‘장학금 10억’ 통큰 약속 귀뚜라미에…경산시 “최진민 회장 결정에 놀라”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일 14시 38분


최 회장 "경산시에 10년간 매년 1억씩 장학금 지원"
조현일 경산시장 "사전 논의 없이 '통 큰' 약속"

귀뚜라미문화재단이 경북 경산시에 ‘10년간 매년 1억 원 장학금 지원’ 약속을 한 것은 지난 31일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한 최진민 귀뚜라미그룹 회장의 즉석 결정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기사 뉴시스 8월 31일자 보도>

조현일 경산시장은 1일 “최 회장이 (전날 장학금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면서 ‘경산시와 장학생들의 환대에 더 많이 지원해주고 싶다’며 연간 1억 원씩 10년간 장학금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조 시장은 “사전에 전혀 논의가 없었으며, 최 회장의 갑작스런 ‘통 큰’ 결정에 너무 놀랐고 연신 감사 인사를 드렸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수여식에서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과 진솔한 대화를 하고 함께 사진을 찍은 최 회장이 시종 즐거워했고, 이번 행사를 준비한 시의 적극적인 노력과 환대에도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경산시와 바로 붙은 청도군이 고향인 최 회장은 학생들이 많은 대학도시 경산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는 것을 느꼈으며 앞으로 자주 찾아 뵙고 소통할 계획”이라며 “장학생들이 지역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경산시는 이번 장학금 전달 행사를 준비하면서 다각도로 노력과 정성을 기울렸다.

특히 사전에 귀뚜라미그룹측으로부터 최 회장이 “장학생으로 선발되는 학생들의 얼굴을 보고 싶어 한다”는 얘기를 듣고 많은 학생들과의 만남을 성사시켰다.

또 귀뚜라미그룹의 ‘38년에 510억 원 나눔 경영 실천’이 담긴 영상을 행사장에서 방영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이끌어냈다.

귀뚜라미그룹도 시의 이같은 노력에 장학금 지원 규모를 늘리는 등 화답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통상 연간 3000만~5000만 원씩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이번에 경산시에는 전격적으로 1억 원을 전달한 것이다.

시와 귀뚜라미그룹의 합작품으로 경산지역 대학생(30명)은 1인당 200만 원, 고교생(40명)은 1인당 100만 원씩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

[경산=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