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에 설탕과 물엿을 발라 굳혀 먹는 ‘탕후루’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바람잡이 대기 줄’ 아르바이트 공고까지 등장했다.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탕후루 줄서기 알바 구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바람잡이 해주시면 된다. 한 번 (탕후루를) 타가고 10분마다 계속 로테이션을 돈다. 사람 많은 것처럼 북적거려 주면 된다. 줄서기 알바”라며 1시간당 1만원의 시급을 제시했다.
탕후루 전문 프랜차이즈 전국 매장은 지난 2월 50여 개에서 7월 300여 개로 5개월 만에 약 6배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탕후루’를 태그한 게시물만 12만개 이상이다.
이처럼 탕후루가 큰 인기를 끌면서 길거리가 설탕 시럽으로 끈적끈적 해지고 꼬치 막대 등으로 더러워진다는 논란도 생겼고 이로 인해 ‘탕후루 반입금지’, ‘노(NO) 탕후루존’ 등을 내세운 매장들도 등장했다.
지난 7월 한 탕후루 프랜차이즈 강남역점 구인공고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하루 총 12시간씩 주 6일 근무에 월급 375만 원이라는 공고가 올라와 “부럽다”는 의견과 “노동력 착취”라는 의견이 맞서기도 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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