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교차지원 부적응-의대 쏠림 탓”
자연계 중도탈락은 1년새 소폭 감소
지난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다니다 학업을 중단한 학생 수가 2131명으로 최근 5년 새 가장 많았다. 특히 3개 대학의 인문계열 중도 탈락자 수는 지난 한 해 688명으로 문·이과 통합 수능이 도입되기 전인 2021학년도(456명)에 비해 50.9%나 늘었다.
3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새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중도 탈락자는 2018학년도 1339명(1.8%)에서 2019학년도 1415명(1.9%), 2020학년도 1624명(2.1%), 2021학년도 1971명(2.6%), 2022학년도 2131명(2.8%)으로 증가했다. 중도 탈락 사유로는 자퇴(81.4%)가 가장 많았다. 학교를 다니며 대입을 준비하는 ‘반수’를 하다가 합격 통보를 받고 1∼2월 중 자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학교별로 보면 서울대 중도 탈락자는 2018학년도 281명(1.3%)에서 지난해 412명(1.9%)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연세대는 477명(1.9%)에서 822명(3.0%)으로, 고려대는 581명(2.1%)에서 897명(3.4%)으로 증가했다.
중도 탈락자는 인문계열에서 증가했고 자연계열에서는 다소 감소했다. 자연계열 중도 탈락자는 1388명으로 인문계열보다는 2배 이상 많았지만, 2021학년도(1484명)에 비해 96명 줄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과에선 이과서 교차지원한 학생들이 학교 부적응을 겪는 것으로, 이과에선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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