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49재 끝나자 분향소 기습철거…도지사·시장 사과해야”

  • 뉴스1
  • 입력 2023년 9월 4일 11시 54분


오송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위원회는 4일 청주시청 임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를 기습 철거한 충북지사와 청주시장은 유족과 시민 앞에서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송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위원회는 4일 청주시청 임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를 기습 철거한 충북지사와 청주시장은 유족과 시민 앞에서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송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위원회는 4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를 기습 철거한 충북지사와 청주시장은 유족과 시민 앞에서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청주시청 임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일 철거는 없을 것이라는 충북도의 말과 달리 49재가 끝나자마자 분향소를 철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피해자 지원과 사죄, 지원, 진상 규명에서는 이런 신속함과 적극행정을 볼 수 없었다”며 “도지사와 시장의 사과는 법적처벌을 면해보려는 생색내기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자체가 저지른 분향소 철거 만행은 인간적인 도리마저 저버리는 행동이자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려는 행동”이라며 “충북도와 청주시는 이에 따른 책임을 전적으로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분향소는 희생자를 추모와 함께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공간”이라며 “유족들이 원하는 장소, 원하는 기간까지 분향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도는 지난 1일 오후 9시20분쯤 청주도시재생센터 1층에 마련됐던 시민분향소를 철거했다.

희생자 추모제와 49재를 마친 뒤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이었다.

유족과 시민단체는 분향소 운영 연장을 요구해왔으나 충북도는 지원 불가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월15일 미호강 제방이 유실되면서 오송 궁평2지하차도가 완전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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