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그린수소 버스 제주서 운행…“탄소 제로 선도”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4일 13시 48분


제주도, 4일 행원리 생산시설·함덕 충전소서 시범 운행 행사
생산시설서 충전소로 수소 운반 이어 차량에 직접 충전까지
오영훈 제주지사 “그린수소 활용, 발전 비율 높이는 계기 마련”

제주에서 그린수소 연료 버스가 국내 최초로 실제 도로를 누볐다.

제주도는 4일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3㎿ 그린수소 생산시설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튜브 트레일러를 통해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로 운반한 뒤 이곳에서 버스에 직접 충전, 시범 운행까지 나서는 현장 방문 행사를 열었다.

그레이수소와 달리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인 그린수소를 연료로 하는 버스 운행은 국내 최초다. 도는 시범 운행을 거쳐 해당 버스를 함덕~수목원 구간 노선에 실제 투입할 계획이다.

3㎿ 그린수소 생산시설은 4778㎡ 부지 규모로 수전해, 버퍼탱크, 튜브트레일러 등 시설이 구축됐다. 총사업비 222억원이 투입 됐고, 최대 생산 능력은 1일 1t 규모다.

이곳에서 그린수소는 물에 전기 에너지를 가해 수소와 산소를 분해하는 에너지 전환 방식으로 생산된다.

수소차가 에너지를 공급받는 방식은 이 과정의 역순이다. 수소를 담아 차량을 운행하면 수소가 산소를 만나 전기와 물로 분해되는데, 이렇게 발생한 전기를 에너지로 사용하는 것이다.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는 LPG충전소처럼 차량에 직접 수소를 공급하는 장소다. 시간당 수소버스(25㎏ 기준) 4대, 수소 승용차(5㎏ 기준) 2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로 사업비 총 60억원이 투입됐다.

3㎿ 생산시설에서 트레일러를 통해 출발한 수소는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로 옮겨진 뒤 실제 차량으로 공급된다.

도는 현재 그린수소를 연료로 하는 버스 9대를 구매했고, 11대를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소 관용차 10대도 발주해 순도 검사가 끝나는 대로 인수한다. 내년부터는 청소차와 민간에 보급할 트럭 등도 운행할 예정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3㎿ 실증사업에 이어 12.5㎿, 30㎿ 실증사업까지 따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비전이 바르게 살정되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그린수소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린수소를 발전에도 활용해 탄소 제로 시대를 우리가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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