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신협에서 수천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베트남으로 출국한 용의자에 대해 경찰이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고 베트남 현지 경찰과 공조해 A 씨의 위치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의 정확한 소재는 현재로선 미궁이다.
인터폴 적색수배는 살인이나 강도, 강간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피의자에 대한 가장 강력한 국제 수배조치다. 적색수배가 내려지면 인터폴에 가입한 전 세계 경찰 등에 수배자의 사진과 지문 등이 공유되고 검거 시 수배한 국가로 압송된다.
A 씨는 지난달 18일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서 흉기로 직원을 위협해 3900만 원을 빼앗은 뒤 미리 훔쳐 놓은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범행 뒤 대전권역을 국도로 드나들며 경찰을 따돌린 A 씨는 이후 훔친 오토바이 2대를 모두 버리고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250여 명을 투입해 추적했지만 A 씨가 범행 이틀 뒤인 지난달 20일 이미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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