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사망 교사 49재 추모제 참석해 심경 밝혀
"가늠할 없는 책임감 느낀다…부끄럽고 깊이 반성"
서이초 강당서 130석 규모 추모제…각계 대표들 참석
서이초 사망 교사의 49재일인 9월4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이초에서 추모제를 열고 깊은 반성과 사죄의 뜻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소재 서이초에서 열린 49재 추모제에서 유가족과 서울교육 공동체를 향해 “깊이 사죄드린다”며 “가장 앞장서서 선생님들 지키고 보호해야 하는 교육감으로서 가늠할 수 없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부끄러운 마음으로 깊이 반성한다”고도 밝혔다.
조 교육감은 학교와 교사를 소중하지만 잊곤 하는 ‘산소’에 비유하며 “어리석은 우리는 고인을 떠나보낸 뒤에야 깨우쳤다”고 밝혔다.
그는 “조용히 헌신하던 이들의 빈자리는 누구도 메울 수 없다”며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에서 정당하게 가르칠 선생님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쏟겠다.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조 교육감은 정부와 국회를 향해 “선생님들이 더는 다치지 않게끔 하는 길에 함께 해달라”며 “고인이 가르치던 바로 이 학교에서부터 공동체의 상처가 아물고 신뢰와 존중의 교육적 관계가 회복될 수 있기를 간절히 고대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49재 추모제는 서울시교육청과 서이초가 함께 주관했다.
현장에는 130석의 자리가 마련됐으며, 추모제 장소인 서이초 강당의 규모를 고려해 유가족과 서이초 교직원, 시도교육감, 국회의원, 교원단체 대표 등 일부 추모객만 참석이 허용됐다.
서이초 운동장에 마련된 추모 공간은 이날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추모제가 시작되기 전부터 운동장 현장에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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