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서이초 찾아 눈물…“교사들 목소리 귀 기울일 것”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4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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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서이초등학교 교사 추모제 찾아 추모사
"매주 토요일 교사들 간절한 호소 겸허히 받아들여"
"모두의 학교, 숨진 교사 그렸던 이상 위해 온 정성"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숨진 지 49일을 맞이한 서이초등학교 교사 A씨를 추모하며 “소중한 우리 선생님들이 홀로 어려움과 마주하지 않도록 함께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4일 오후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열린 A 교사 추모제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추모사를 낭독했다.

이 부총리는 “7월18일은 꽃다운 나이의 선생님께서 청춘을 바쳐 이룬, 간절했던 꿈과 함께 우리 곁을 떠난 슬픈 날이자 교육계는 물론 우리 사회 전체에 경종을 울린 날”이라며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여름, 그 기억만큼이나 우리가 영원히 기억해야 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을 통해 그동안 우리 선생님들께서 겪으셨을 상처가 얼마나 크고 깊은 지, 학교와 교실이 얼마나 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지 알게 됐다”고 했다.

7차례 이어진 교사들의 토요 집회에도 공감을 표시했다.

이 부총리는 “지난 7월22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선생님들께서 모여 외치신 간절한 호소를 겸허하게 받아 들인다”며 “그동안 무너진 교권에 대한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외면해 온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되돌아 본다”고 했다.

그는 “현장에 계신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교육의 전반에 대해 면밀하게 살펴 보겠다”며 “더 이상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지 않는 모두의 학교, 선생님께서 그리셨을 이상을 위해 선생님·학생·학부모 교육주체가 함께 온 정성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번 선생님의 부재로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을 겪고 계실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를 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선생님,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소중한 딸을 사무치게 그리워하고 계실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는 대목을 읽다가 울먹인 듯 몇 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또 고개를 숙인 뒤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세종·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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