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권리보장원 2022 인식조사 결과 발표
6명 중 1명 "차별 경험 有"…나이·성별·외모
아동의 주관적 행복도가 2년 연속 하락해 100점 만점에 70점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하지 않다고 응답한 이유는 주로 학업이나 가정 내 불화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아동권리보장원이 실시한 ‘2022년 아동권리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동의 행복도 점수는 지난해 69.22점으로 나타났다. 2020년(76.75점), 2021년(75.75점)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한 것이다.
아동권리보장원은 지난해 9월5일부터 10월20일까지 만 10~18세 아동·청소년과 성인 등 2379명을 대상으로 아동권리 온라인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행복하지 않다’고 응답한 아동들은 그 이유로 학교에 재학 중인 아동은 ‘학업문제’(21.7%), ‘가정이 화목하지 않아서’(22.2%)라고 답했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행복하지 않은 이유 1순위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가정이 화목하지 않아서’(33.3%), 고등학생은 ‘학업문제’(40%)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밖 아동의 경우 ‘외모·신체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25%)란 응답 다음으로 ‘학업문제’(12.5%)를 꼽았다. 다른 사유로는 친구와의 관계, 미래 진로에 대한 불안,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 등이 있었다.
지난 1년간 차별 받은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아동 18.1%는 그렇다고 응답했다. 여아(18.8%)가 남아(17.5%)보다 차별을 경험했다는 답변이 많았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21.7%)이 가장 많고 학교 밖 아동(19.5%), 중학생(16.9%), 고등학생(14.5%) 순으로 나타났다.
차별 받은 이유로는 나이가 50.6%로 가장 많았다. 성별이 29.7%, 외모 또는 신체 조건 25.3%, 학업 성적이 18.9%였다.
아동권리에 대해 알고 인식하는 정도나 체감도 차이는 아동과 성인 모두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아동권리 인식도 평균은 89.12점으로 전년 대비 0.51점 하락했다. 아동은 90.42점으로 성인(87.33점)에 비해 3.09점 높았다. 아동권리에 대한 인식이 가장 높은 아동은 학교 밖 아동이 92.11점으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고등학생 90.60점, 초등학생 90.33점, 중학생 89.48점 순이었다.
아동권리보장 체감도는 평균 73.51점으로 전년(71.08점) 대비 2.43점 상승했다. 체감도는 초등학생이 80.74점으로 가장 높고 고등학생 79.68점, 중학생 77.31점, 학교 밖 아동 76.38점 순이었다.
지난해 인식 조사에서는 환경인식과 관련된 문항이 포함됐다. ‘기후변화가 나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아동보다는 성인이 기후변화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의 경우 ‘보통이다’(43.5%), ‘심각한 편’(27%), ‘매우 심각하다’(16.2%) 순이었으나 성인은 ‘심각한 편’(51%)이란 응답이 절반 이상이었으며 ‘보통이다’(33.2%), ‘매우 심각하다’(12.8%) 순으로 응답했다.
아동권리 인식조사는 유엔아동권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2011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2020년부터 아동권리보장원에서 맡아서 실시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수요자 맞춤형 아동정책 개선 및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아동권리보장원 홈페이지(www.ncrc.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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