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질환 발병 후 1년…‘이것’ 관리해야 재발 막는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5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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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L콜레스테롤 55mg/dL 미만으로 낮춰야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은 발병 후 1년 이내 재발 위험이 높아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LDL)콜레스테롤 수치를 가능한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5일 대한심혈관중재학회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은 암에 이어 국내 사망 원인 2위다. 심근경색 등 심장 근육에 피와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발생하는 심혈관 질환이 발병한 환자는 초고도 위험군으로 치료를 받더라도 1년 이내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발병 후 첫 1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심근경색 환자의 30~50%는 재발을 경험한다. 특히 재발하면 사망률이 최대 8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재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 등 위험 요인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수다.

심근경색 치료 이후 재발을 방지하려면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재발 위험은 퇴원 후 첫 6개월에서 1년까지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퇴원 후에도 정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또 반드시 약물치료 등을 통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55mg/dL 미만 및 기저 수치의 50% 이상 낮추고 이를 유지하려 노력해야 한다. 혈중 LDL 콜레스테롤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 이상지질혈증이 초래될 수 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도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를 낮추는 전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지난해 11월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을 새롭게 개정했다. 초고위험군인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LDL콜레스테롤 목표 수치를 70mg/dL에서 55 mg/dL 미만으로 낮추고 처음 잰 수치보다 50% 이상 낮출 것을 권고했다.

심근경색 치료 이후 재발을 막으려면 발병 후 1년 이후에도 약물 치료를 통해 LDL 콜레스테롤을 지속적으로 낮게 유지해야 한다. 한 예로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의 경우 환자의 5분의 1 정도가 1년 안에 재발하고, 재발하면 사망률이 높아진다.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이란 심장 근육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갑자기 혈류가 차단돼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송영빈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급성 심근경색을 한 번 경험한 후 시술을 받아 괜찮을 것이라고 방심하는 분들이 많지만, 심장과 혈관이 약해져 있는 상태여서 1년 이내 재발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시술 후 첫 1년 내 가능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 꾸준한 정기 검진을 통해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자주 확인해야 한다”며 “의료진과 상담해 생활습관 외에도 약물 치료로 LDL콜레스테롤을 55mg/dL 미만으로 낮게, 가능한 오랜 기간 유지해야 심근경색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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