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배제’ 수능 모의평가 시작…“적정 난이도 고르게 출제”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6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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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오전 8시40분 수능 9월 모의평가 개시
영어 ‘EBS 연계율’ 51.1%→53.3% 소폭 상승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출제 당국은 “‘킬러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영어 영역에서는 EBS 수능 교재를 간접 활용해 출제하는 ‘연계율’이 51.1%에서 53.3%로 상승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6일 오전 8시40분 전국 2139개 고등학교와 485개 지정학원에서 일제히 시작된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 출제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앞서 킬러문항을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을 활용해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를 반복 훈련한 학생에게 유리한 문항’으로 정의한 바 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15일 “공정한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므로 수능은 변별력을 갖추되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문제는 배제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번 모의평가는 이와 같은 ‘킬러문항 배제 원칙’을 적용해 출제한 첫 시험이다. 올해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킬러문항이 배제돼 출제된 수능 리허설에 적응해 볼 수 있는 사실상 거의 유일한 기회다.

그간 입시학원과 수험생들이 정의하던 킬러문항은 초고난도 문항인 만큼 다소 차이가 있다. 따라서 킬러문항을 배제했을 때 어떻게 상위권을 변별해 내는 적정 난이도의 문제를 출제할 수 있을지가 이날 관전 포인트다.

이날 시험은 EBS 수능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를 예년보다 많이 활용해 출제됐다.

다만 직접 문제를 끌어오는 방식은 아니다. 영역과 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간접 연계’ 방식을 예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문항 EBS 연계율은 50% 수준이다. 특히 영어 영역이 종전 6월 모의평가(51.1%) 대비 상승한 53.3%였다.

국어(51.1%)와 수학·탐구(50.0%)는 예년과 같았다.

출제진은 예년처럼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며 “핵심적, 기본적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해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각 문항은 교육과정상의 중요도, 사고 수준, 문항의 난이도, 소요 시간 등을 고려해 차등 배점했다”며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험 시간은 ▲1교시(국어) 오전 8시40분~10시 ▲2교시(수학) 오전 10시30분~낮 12시10분 ▲3교시(영어) 오후 1시10분~2시20분 ▲4교시(한국사·탐구) 오후 2시50분~4시37분 ▲5교시(제2외국어/한문) 오후 5시05분~5시45분이다.

평가원은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시험 당일부터 오는 9일 오후 6시까지 받고, 최종 정답을 오는 19일 오후 5시에 확정 발표한다. 성적은 다음달 5일 통지한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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