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대표 축제 준비 ‘만전’
23일부터 내달 9일까지 개최… 교통-의료 인력 등 막바지 점검
■ 65개의 다양한 프로그램
개막식서 무령왕 모습 3D로 재현… 불꽃쇼-멀티미디어쇼도 볼거리
충남도의 대표 문화예술축제 ‘대백제전’이 13년 만에 메가 이벤트로 개최된다. 충남도와 백제문화제재단은 2주 앞으로 다가온 대백제전 행사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며 막바지 점검에 나서고 있다.
6일 충남도와 재단에 따르면 ‘대백제, 세계와 통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2023 대백제전은 23일부터 10월 9일까지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펼쳐진다. 도는 1일부터 전담팀을 가동하면서 총력 체계를 갖췄다. 김기영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단장을 맡아 매일 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주 1회 이상 현장을 찾아 안전 관리부터 프로그램별 시설물 제작·설치 확인, 교통 및 도로 환경, 응급의료 인력, 음식·숙박 바가지요금 근절 등을 살피며 행사 성공 개최를 위한 막바지 점검에 나서고 있다. 김 부지사는 “행사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매일 ‘현미경 점검’을 통해 문제점을 찾고 보완하는 등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13년 만에 다시 개최하는 대백제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문화강국 대백제를 세계인의 가슴에 심어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13년 만에 개최, 백제의 역사 의미 재조명
이번 축제는 1955년 충남 부여에서 주민들의 정성을 모아 ‘백제대제’를 거행한 것이 기원이다. 1966년부터는 공주시와 함께 해마다 개최하는 종합문화축제로 발전했고,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세계적인 축제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앞서 ‘2010년 세계대백제전’이 메가 이벤트로 열렸고, 이후 13년 만에 치러지는 두 번째 ‘대백제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2010년 행사 당시 369만 명의 관람객 방문과 2499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둬 전국에서 가장 성공한 축제 중 하나로 꼽혔던 만큼 이번 행사에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축제의 기본방향은 백제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데 중점을 뒀다. 백제 문화의 가치를 국내 및 국제적으로 확산하고 백제문화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외국인 2만 명을 포함해 150만 명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백제문화제재단과 공주, 부여에서 축제 기간 총 65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대표 프로그램으론 공주 미르섬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3D 아나몰픽 영상을 활용해 무령왕이 화살을 쏘는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대형 LED를 활용해 해상강국을 만든 무령왕의 백제중흥기를 표현한 주제공연도 진행된다. 또 유명 가수의 공연과 함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쇼도 빠뜨릴 수 없는 볼거리다. 부여군 백제문화단지에서는 수상 멀티미디어쇼가 펼쳐진다. 공산성과 사비궁을 모티브로 한 대형 구조물을 물에 띄우고 미디어아트와 레이저, 워터스크린 등 특수효과를 사용해 관객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백제문화단지 호수에서는 평화의 여전사 계산공주의 이야기가 공연으로 꾸며진다. 행사장 곳곳에는 일반음식업소가 입점하고 푸드트럭 등이 운영되는 등 먹거리도 푸짐하게 마련할 계획이다.
폐막식은 부여군 백제문화단지에서 열린다. 백제금동대향로의 진취적 예술성을 노래와 춤, 미디어아트로 표현한 주제공연이 펼쳐진다.
● 친환경 축제로 거듭나는 대백제전
이번 행사의 특징은 ‘친환경’ 축제로 탈바꿈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충남도는 일회용컵 없는 친환경 축제로 진행하기 위해 행사장 곳곳에 텀블러 세척기를 설치, 관람객이 가져온 개인컵을 간단하게 세척해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일회용품 저감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일회용품 저감 서약서에 동참하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다회용 플라스틱컵을 재활용한 기념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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