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개론과 경제학입문 수업 정원이 350여 명인데 아직 전공 책이 한 권도 안 팔렸어요.”
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구내서점 관계자는 “간혹 찾아와 저자와 출판사를 물어보는 학생은 있는데 모두 온라인에서 구매하거나 전자문서로 공유하는 것 같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신촌역 인근의 한 서점 직원도 “가을학기 개강을 하고 나흘 지났는데 전공 서적이 아직 한 권도 안 팔렸다. 수험서는 그나마 몇 권 팔렸는데 전공 교재는 찾는 학생이 아예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서점 책장에는 비닐도 안 뜯긴 전공 서적이 가득했다.
대학가에선 최근 대학 교재를 책 대신 전자문서(PDF)로 보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이 때문에 서점뿐 아니라 인쇄소 등까지 연쇄적으로 폐업 위기에 내몰리는 모습이다.
신촌에서 10년 넘게 인쇄소를 운영해 온 김민보 씨(62)는 “책이 안 팔리니 제본하러 오는 학생도 덩달아 줄었다. 요즘처럼 손님이 없으면 언제까지 운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울상을 지었다.
반면 책을 스캔해 PDF로 변환할 수 있는 ‘무인 셀프 스캔점’은 학생들로 가득했다. 이날 한 스캔점에서 만난 대학생 강모 씨(22)는 “중고로 산 책을 스캔해서 전자책으로 만들어 태블릿PC에 저장했다”며 “책을 다시 중고로 팔면 사실상 들어가는 비용은 제로”라고 했다. 또 “최근에는 스캔조차 하지 않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학생들끼리 PDF를 공동 구매하거나 그냥 돌려보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책 판매만으로 운영이 어려워진 대학가 서점들은 강연이나 모임 장소로 공간을 대여해주는 등의 방법으로 살길을 찾고 있다. 숙명여대 앞에서 20년 넘게 자리를 지킨 서점 ‘숙명도서’의 김낙용 사장은 “최근 숙명여대 인근에 몇 개 없던 서점들마저 대부분 사라졌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당시 반 토막 났던 매출이 회복되지 않아 언제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 시각도 일리가 있으나 그쪽으로만 접근할게 아닙니다. 예를들어 한명의 인생이 담긴 일기 3만권을 100원에 준다고 해도 요즘에는 너도 나도 각자의 일기를 인터넷에 팔고 있고. 독자는 공짜로 줘도 3만권을 읽을 시간이 없으며 또한 읽어도 100프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책을 팔아서 돈을 벌게 아니라 알고있는 가치를 확산시키거나, 창출하여 사회가 저자를 찾도록 해야합니다.
2023-09-08 11:53:55
요샌 스캔도 안함ㅋㅋ 그냥 립젠에서 pdf다운받으면 끝. 과목당 5만원하는 무거운 책을 왜삼
2023-09-07 19:31:42
종이책으로 이어가던 교육은 결국 전자문서의 시대에 도태되어가는구나. 러다이트 운동이 있었어도 산업혁명을 막을 수 없듯이 E-book에 맞춰 나가야 도태되지 않을것 같다.
2023-09-07 16:17:02
셀프스캔이 불법이 아니고, 스캔 pdf를 무분별하게 배포한 사람이 범죄자죠. 방법은 셀프 스캔지점에서 스캔한 파일의 경우 워터마크나 앞뒤 페이지에 스캔지점 및 이용자 개인정보가 기입되도록 하는 법안이 필요합니다. 스캔지점 및 스캔파일 추적이 가능해여 최초 배포자를 검거할 수 있죠. 물론 개인이 북스캐너 사서 하는경우는 막지 못하겠지만요. 앞뒤 페이지 추가하는건 언제든지 잘라낼수 있기에 파일 헤더에 정보도 같이 넣어주고, 당장 생각나는건 이정도네요.drm을 걸수도 없고 참..
2023-09-07 14:40:12
90년대 당시 우리도 제본을 많이 했었는데 그때 시험을 오픈북으로 치루었었다. 학생들은 전공 교재를 펴 열심히 오픈북 시험을 치루었는데 당시 채점의 기준이 전공책을 산 학생은 A~A+ 을 주었고 제폰은 B~B+ 그리고 복사물 프린텀물로 시험친 애들은 C학점을 준 기억이 난다 ㅎㅎ
댓글 30
추천 많은 댓글
2023-09-07 06:29:33
무슨 말을 해도 그 첫번 째는 저작권 보호부터. 학생들이 그런 식이라면 그 선생님 과목을 수강하면 안되지. 선생님의 저작권을 무시하는 학생의 장래가 보인다.
2023-09-07 06:43:38
범죄행위
2023-09-07 08:56:45
책 혹은 전자책을 사고 받은 영수증을 학생들이 제출해야 학점을 주는 시스템으로 가면 됩니다. 적지 않은 미국, 일보, 유럽 교수들은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하여 이렇게 합니다. 우리 나라야 저작권을 초개와 같이 보는 양심없는 이상한 나라이니,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