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참가 스카우트 대원 수송에 긴급 투입된 전세버스 업체들이 행사 종료 한 달이 다 되도록 임대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상경 집회를 예고했다.
전세버스는 잼버리대회가 지난달 7일 조기 종영되며 당시 새만금 영지에 있던 대회 참가자들이 전국 숙소로 이동할 때, 또 숙소 주변 관광지로 이동할 때 긴급 동원됐다. 숙소 이동에 투입된 전세버스만 1000여대에 달한다.
그러나 전세버스 업체들은 아직 임대료를 받지 못했다며 한숨을 쉬고 있다.
청주의 운송업자 A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거래처에 갚을 돈을 아직 못 주고 있다”며 “15일이 월급날인데다 월급이나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난감해했다.
A씨 업체는 잼버리 대회 때 전세버스를 적게는 하루 13대, 많게는 20대 제공했다. A씨는 “잼버리 일정이 자주 변해 갑자기 예약했다가 당일 오전 6시 취소하기도 했지만 ‘노쇼’ 비용이나 위약금은 청구하지도 않았다”며 “우리 업체가 받아야 할 임대료만 60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전세버스 계약 주체인 전북도는 임대료 지급 시기조차 알려주지 않고 있다. 현재 전북도는 지역별로 달리 책정된 요금을 일률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며 지급 시기를 늦춰놓은 상태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세버스 임차료가 시도별로 달라 형평성에 맞게 기준점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운행된 전세버스는 하루 평균 740여대다.
그러나 A씨는 “전세버스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지역별 임차료가 달리 책정된다”며 “그런데도 임차인이 임대료를 제 마음대로 정하겠다니 이해가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전세버스 예약을 취소하면 대당 85만원의 비용을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물어준다는 보도까지 있었다”며 “이 기간 전세버스가 하루 평균 1100대 움직였는데 하루 임대료를 85만원으로 계산하면 전세버스 업체가 못 받은 돈이 56억원이나 된다”고 주장했다.
허이재 전세버스노조 위원장은 “전세버스 업체 대표들이 임대료를 달라고 청구했지만 한 달째 ‘검토 중’이라는 말만 들었다”며 “전북도가 9월 중순까지 같은 답변을 반복하면 비노조원까지 합세해 여의도 부근에서 집회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위원장은 “전북도가 전세버스 대당 임차료를 하루 평균 100만원으로 계산했다고 들었다”며 “이를 위해 예비비 36억5000만원을 책정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계약 주체인 전북도와 사후 정산 개념으로 지급 규모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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