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14일부터 나흘간 ‘총파업’…필수유지인력 9300명은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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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7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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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투쟁 중단하며 대화 제안했지만 거부 당해"
국토부, 대체기관사 수도권 전철 등에 투입 방침

총파업 기자간담회하는 철도노조 위원장. 뉴시스
총파업 기자간담회하는 철도노조 위원장. 뉴시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는 14일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나흘간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7일 밝혔다. 해당 기간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전국철도노동조합 용산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준법투쟁까지 중단하면서 국토교통부에 사회적 논의를 위한 대화를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임금요구안 전체를 거부하면서 원만한 해결은 무산됐다고 전했다.

철도노조는 오는 14일 오전 9시부터 나흘간 총파업에 들어간다. 다만 철도 현장의 필수유지인력 9300명은 근무하게 된다.

앞서 철도노조는 국토부가 사회적 논의나 공론화 없이 지난 1일부터 부산~수서를 운행하는 SRT 고속열차의 운행을 11% 이상(일일 4100여석)을 축소한 것에 반발해 왔다. 정부가 해당 구간의 운행을 축소한 SRT 열차를 이달 운행을 확대한 전라선과 동해선·경전선에 투입하는 등 부산~수서 고속열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었다.

따라서 철도노조는 지난달 24일 준법투쟁에 돌입했고 같은달 28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2만1938명 중 1만9825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찬성 1만2768표(64.4%)로 이달 총파업이 결정됐다.

최명호 철도노조 위원장은 “철도노조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지만 철도노종자의 진정성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그는 “철도공사는 임금요구안 전체를 거부했고 오히려 임금수준을 후퇴시키는 개악안 제출을 밀며 노조가 수용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는 부산~수서 노선을 감축하면서 하루 최대 4920석의 좌석을 축소하는 등의 열차대란을 불러왔고, 단 한 번의 공청회나 토론 등의 의견수렴의 절차는 거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철도노조가 이달 14일 총파업을 강행하면서 국토부는 철도노조의 총파업에 대비해 대체기관사를 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 전철에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체 기관사는 철도차량 운전면허를 소지한 철도특별사법경찰(철사경)과 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내부 직원 등 16명으로 전해졌다.

철도안전법상 기관사를 투입할 경우 신체, 적성 검사 통과 후 운행예정 노선(코레일 운영 수도권 광역전철)에 대한 실무수습 훈련 400시간 또는 6000㎞ 이상의 실무수습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했고, 국토부도 메뉴얼 등을 통해 대응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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