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이 또 아프네”…잦은 구내염, ‘면역력 저하’ 경고음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7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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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영양분 섭취…구강 청결 중요
자주 물 마셔 입안 마르는 것 방지

서울에 사는 직장인 A씨(40)는 잦은 야근으로 피로감을 느끼다가 입 안에 물집이 잡히는 증상이 나타났다. 병원을 찾은 그는 구내염 진단을 받고 약 처방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는 말을 들었다. 그를 진료한 의사는 “피로가 쌓여 면역력이 떨어지면 구내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7일 대한치과의사협회에 따르면 구내염은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 등으로 근력과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내염은 혀나 잇몸, 입술, 볼 안쪽 등에 생기는 염증질환으로 심한 통증, 작열감, 입 냄새, 턱 주변 림프선이 붓는 등의 증상이 특징이다. 작열감은 혀나 입 안쪽이 화끈거리는 느낌이 나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구내염은 발생 원인에 따라 나뉜다.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궤양은 입안에 궤양이 생기는 구내염으로 면역체계의 이상이나 세균,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뜨거운 음식, 뺨과 혀의 상처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피로와 스트레스, 알레르기 등에 의해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

헤르페스성 구내염은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해 입 주변 얼굴에 발생하며 수포가 생기고 통증이 심하다. 성인이 되기 전에 잘 나타나며, 전염성이 있는 질환이다.

편평태선은 세포의 과다 성장으로 인해 뺨, 잇몸, 혀에 두꺼운 하얀 조각이 생기는 구내염이다. 흡연자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잘 맞지 않는 틀니를 사용하거나 뺨을 씹는 습관이 있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종양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구내염 예방은 점막에 자극을 주는 맵고 뜨거운 음식, 술과 담배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엽산, 철분, 아연 등이 많은 녹황색 채소나 과일, 육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구내염이 완치됐다고 해도 재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구내염 재발을 억제하려면 평소 꼼꼼하게 이 닦는 것을 습관화하고 구강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양치질과 함께 입속 세균을 억제해 염증을 막아주는 가글도 함께 주는 것이 좋다. 또 물을 자주 마시면 입안이 마르는 것을 방지해 구내염을 예방할 수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구내염은 피로하면 쉽게 생기는 만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며 “그러나 염증 부위가 점점 커지거나 증상이 장기화되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세심한 관리를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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