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없었지만 체감난도 높아
국어-수학 표준점수 비슷해져
“수능도 현 수준 유지 가능성 커”
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분석 결과 ‘쉬웠다’는 평가가 나온 수학은 평균 점수가 올라갔고, 어렵게 나온 국어는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킬러(초고난도) 문항’이 배제된 이번 시험은 국어의 경우 지문은 쉬워졌지만 선택지가 어렵게 출제됐다.
7일 EBS와 입시기관 등에 따르면 원점수 기준 국어 영역 1등급 구분점수(커트라인)는 선택 과목에 따라 ‘화법과 작문’ 90점, ‘언어와 매체’ 86∼88점으로 전망됐다. 올 6월 모의평가(6모)보다 각각 8점, 5∼7점 내려갔다. ‘불수능’(어려운 수능)을 넘어 ‘용암수능’(매우 어려운 수능)이라 불렸던 2022학년도 수능(86점, 84점)에 가깝다. 수학 1등급 커트라인은 ‘확률과 통계’ 90∼93점, ‘미적분’ 87∼88점, ‘기하’ 90점으로 전망됐다. 각각 6모보다 1∼4점, 7∼8점, 8점 올랐다.
EBS와 진학사는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을 국어 141∼142점, 수학 142∼143점으로 전망했다. 표준점수는 원점수를 일정한 수식을 거쳐 상대평가에 맞게 바꾼 점수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을수록 시험이 어려웠다는 뜻이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수학(145점)이 국어(134점)에 비해 11점이나 높았다. 수학이 국어보다 매우 어려웠다는 것이다. 6모에서는 차이가 15점에 달했다.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 편차는 꽤 컸을 것으로 보인다. EBS의 온라인 설문에서 응답자 2743명 중 50.2%가 ‘매우 어려웠다’고 답했다. ‘약간 어려웠다’는 35.9%, ‘보통이다’ 9.4%, ‘쉬웠다’는 4.5%였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국어와 수학 난도 차는 현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킬러 문항이 사라진 만큼 최상위권은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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