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숨진 가운데 8일 재직했던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초등학교 정문에 고인을 추모하는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2023.9.8/뉴스1
대전에서 4년여간 민원에 시달리던 40대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서울 서이초 교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교사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8일 대전유성경찰서와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달 5일 교사 A 씨(42)가 자신의 집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7일 숨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그동안 악성 민원과 아동학대 고소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교사노조 측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동료 교사들의 증언을 통해 A 교사가 겪은 상황을 공개하면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A 교사는 2019년 대전 유성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수업 중 소리를 지르거나 다른 학생들을 괴롭히는 등 수업 태도가 불량한 학생 4명의 담임을 맡았다. A 교사가 해당 학생들을 훈육하는 과정에서 학부모 측이 민원을 지속해서 제기했다고 노조 측은 주장하고 있다.
같은 해 11월에는 문제가 된 4명 중 한 학생이 친구 얼굴을 때려 교장실로 불려갔고, 이에 해당 학생의 부모가 학교에 찾아와 ‘아이에게 망신을 줬다’며 A 교사에게 여러 차례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부모는 A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
이듬해 A 교사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학부모 측은 “교사와 마주치기 싫다”라며 , A 교사를 상대로 또다시 민원을 여러 차례 제기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A 교사는 병원 치료를 받는 등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교사 등은 “A 교사가 학교 측에 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A 교사는 최근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접한 뒤 “트라우마가 떠올라 힘들다”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진상 규명을 위해 현재 근무하고 있는 학교와 이전 근무 학교에 조사단을 파견했다”며 “교권보호위원회가 열리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가족은 A 교사의 평소 신념에 따라신체 조직(피부)을 기증하기로 했다. 기증된 신체 조직은 긴급 피부 이식 수술이 필요한 화상 환자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대검찰청에 ‘검찰이 학생 지도와 관련한 사건을 수사할 때 교사의 권리가 충실하게 보장될 수 있도록 유의하라’라는 내용의 개선안을 내려보냈다. 최근 교사를 대상으로 한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가 늘어나고, 처리 과정에서 교사들의 정당한 교육 활동을 위축시킨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유채연 기자 y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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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2023-09-08 17:12:03
교사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악질 학부모는 살인죄로 구속해야 한다 검찰은 뭐하냐 이러다가 교사가 하나도 남아 나지가 않겠다
2023-09-08 17:48:14
순악질 학부모가 아닌 인간 말종쓰레기를 이 세상에서 제저하자. 밥만 축내는 교정놈은 뭐하는 쓰레기인가?
2023-09-08 18:04:55
이 학부모놈 양산똥개 뭉가놈 닮았구나 뭉가놈 과 함께 역어서 개작두로 목뎅이 뎅강 잘라버리는 것이 답이다
나뿐 학부모가 생긴것은 역시 나뿐 전국교원노조의 반 학생 학부모와 반자자유민주주의 행태로 인생,?인간성,,,말살,,그리고 사랑의 결피,,,
2023-09-08 23:35:09
뭣도 아닌게 지난친 갑질 부리는건 십중팔구 만주당 추종하는 저지능 개돼지
2023-09-08 23:29:38
그런식으로 자식놈을 키워 재대로 크것다. 어떤 괴물로 자라 부모에게 폐악질을 해댈지 나중에 당해봐라.
2023-09-08 23:00:51
학교장은 누구이고, 도대체 뭐했느냐?
2023-09-08 22:56:54
4년간 악성 민원인이면 악질 스토커 였느냐? 결국 교사가 죽었으니, 악성 민원인이 살인자 아닌가 철저히 수사하라. 죽을만큼 괴롭힌 학부모 신상을 공개하라.
2023-09-08 21:56:14
학부모는 당연히 처벌하고 이런 민원을 끈임없이 해도 모른척 하는 재단 이사장 교장 교감 이놈들도 같이 처벌 해야한다
2023-09-08 21:31:30
정당한 체벌을 통해 교육이 되는 겁니다. 왜 그걸 모를까요? 학부모들 자녀 입학시킬때 부모자격인증시험을 보고 입학시켰으면 좋겠어요.
2023-09-08 21:12:49
악성민원을 발생시킨 근본 원인은 가짜진보인 김상곤, 곽노현, 이재정, 조희연과 그들에 붙어 먹은 하수인들인 전교조와 더불어 성범죄당 놈들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뒤에서 포병처럼 지원사격한 MBC, KBS도 공범이라고 생각한다.
2023-09-08 20:43:27
이렇게 키운 아이들은 사회성이 모자란다. 그러다가 군대에 오게되면 정말 곤란하다. 이를 모두는 관심 병사가 되고, 결국 부모는 군대에 자기가 잘못 키운 아이들을 책임전가시킨다. 사회에서는 뭐가 되나? 그동안 좌파 교육감들과 전교조들이 아이들 세상으로 만드는데 공조한 게 아닌가? 그런데다가 전교조는 학생들에게 북한 김정은이 우리보다 더 낫다고 가르치지 않나? 총체적 난국이다.
2023-09-08 20:33:48
하나만 나서 잘 기르는 게 아니라 지 자식 버리고 선생님 죽음으로 몰아가는 한심한 풍토와 교육계. 이게 나라 꼴인지. ***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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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8 17:12:03
교사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악질 학부모는 살인죄로 구속해야 한다 검찰은 뭐하냐 이러다가 교사가 하나도 남아 나지가 않겠다
2023-09-08 17:48:14
순악질 학부모가 아닌 인간 말종쓰레기를 이 세상에서 제저하자. 밥만 축내는 교정놈은 뭐하는 쓰레기인가?
2023-09-08 18:04:55
이 학부모놈 양산똥개 뭉가놈 닮았구나 뭉가놈 과 함께 역어서 개작두로 목뎅이 뎅강 잘라버리는 것이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