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만점 ‘부각’과 기력 더해줄 ‘추어’로 몸보신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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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남도의 情]
남원 부각-추어탕

천연 재료로 만드는 남원 부각은 소리까지 맛있다.
천연 재료로 만드는 남원 부각은 소리까지 맛있다.
전북 남원은 부각의 대표 생산지다. 연간 1263만 t이 생산되는데 국내 생산량의 70%에 달한다. 남원이 부각의 대표 생산지가 된 것은 소금을 싣고 섬진강을 따라 남원 시내를 관통하는 요천의 나루터를 왕래하던 뱃길 때문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금 배에 실려 온 김을 남원 권번에서 김부각이라는 고급 요리로 만들었고 전국으로 퍼지면서 유명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남원 부각이 특별한 이유는 단백질 함량은 낮으면서 쫀득하고 구수한 풍미가 진한 남원 찹쌀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멸치, 파, 다시마, 새우, 무, 양파, 소금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해 부각에 바를 찹쌀 풀을 만든다.

‘바삭바삭’ 소리까지 맛있는 부각은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는다. 김은 물론 감자·고추·들깨·파프리카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식물성 지방을 가장 많이 섭취할 수 있는 음식 가운데 하나여서 명절 선물로도 인기다. 포장된 부각 양과 크기에 따라 1만 원부터 5만 원까지 다양하다. 남원사이버장터, 거시기장터, 우체국 쇼핑몰에서 살 수 있다.

남원 하면 떠오르는 대표 음식은 추어탕이다. 미꾸라지를 갈아 시래기, 된장, 들깨 등 다양한 식재료를 넣어 끓여낸 남원 추어탕은 특유의 맛과 영양,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청정 이미지와 맞물려 1950년대부터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단백질, 칼슘, 무기질이 풍부하고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아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추석을 맞아 남원미꾸리추어탕협동조합이 300g 5팩에 2만 원, 500g 5팩은 3만5000원인 패키지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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