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의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조사를 마치고 오후 1시쯤부터 조사를 다시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18분쯤 수원지검 후문에 도착했다. 포토라인 앞에 서 취재진 앞에서 짧게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고 수원지검 들어갔다.
이 대표는 오전 10시30분부터 수원지검 15층에서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는 그동안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수사를 전담한 수원지검 형사6부 송민경(43·사법연수원 37기) 부부장검사와 박상용(42·사법연수원 38기) 검사가 맡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조사를 마치고 12시쯤부터 점심 식사 대신 ‘휴식’ 시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검찰 조사는 일반적이고 기초적인 조사여서 이 대표는 상당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가면, 지난 서울중앙지검 조사때처럼 제출한 진술서로 갈음한다는 입장을 보일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 대표는 검찰에 8쪽 분량의 진술서를 제출했다.
애초 두 차례의 불발끝에 이루어진 소환인만큼 이날 조사는 조서 열람까지 포함해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해 심야조사까지는 지양하겠다는 계획이다. 단식 10일째인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의사 1명을 15층 조사실 옆에 대기하고, 청사 밖에는 구급차를 배치했다.
한편 법조계에선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백현동 의혹을 함께 묶어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오는 16일부터 임시 국회가 열리고 이후 정기 국회로 이어져 검찰이 이 대표를 구속하려면 국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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