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발빠짐 사고 예방 ‘안전발판’ 늘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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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5년까지 72개 역에 설치

서울의 한 지하철 승강장에 정차한 열차와 승강장 사이의 간격이 10cm 이상 벌어져 있다(왼쪽 사진). 자동안전발판이 설치되면 발판이 자동으로 올라와 발빠짐 사고 등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 제공
서울의 한 지하철 승강장에 정차한 열차와 승강장 사이의 간격이 10cm 이상 벌어져 있다(왼쪽 사진). 자동안전발판이 설치되면 발판이 자동으로 올라와 발빠짐 사고 등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지하철 승강장 발빠짐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발판 설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달 27일 서울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에서 지하철에서 내리던 4세 아이가 승강장 틈에 빠졌다가 구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는 걸 막겠다는 취지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 72개 역 승강장 585곳에 자동안전발판을 2025년까지 설치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자동안전발판은 열차가 멈추면 출입문이 열리기 전 발판이 먼저 올라오고, 승객 탑승 후 출입문이 닫히면 내려가며 승하차를 돕는 안전설비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올 4월부터 승강장과 열차 사이의 간격이 10cm 이상이면서 발빠짐 사고가 발생했던 5개 역(2호선 시청역, 3호선 충무로역·동대입구역,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승강장 일부(25곳)에서 자동안전발판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달 아이가 빠졌던 충무로역 승강장에는 자동안전발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간격이 생기는 건 곡선 승강장에 직사각형인 전동차가 운행하는 구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1∼8호선 전체 역 275곳의 승강장 출입구는 모두 1만9256곳이다. 이 중 열차와 승강장 사이 간격이 10cm를 넘는 곳은 3395곳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동안전발판을 설치하면 10cm 이상이던 간격이 4cm까지 줄어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발빠짐 사고#안전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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