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사 ‘가해 학부모’ 미용실도 털렸다…‘별점 테러’까지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9월 11일 09시 10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4년 가까이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들의 일부 개인정보가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다.

1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전 교사 사망 가해자 미용실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숨진 교사를 상대로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가해 학부모 중 한 명이 운영하는 미용실의 모습이 담겼다.

공개된 사진 속 미용실에는 “살인자 OO 헤어”, “너 같은 사람 때문에 사형제도가 필요하다”, “사과하라” 등의 포스트잇이 빼곡하게 붙어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에서도 이 미용실에 대한 별점 테러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한 포털사이트에서 해당 미용실은 별점이 가장 낮은 1점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리뷰를 통해 “여기가 그 미용실이구나. 부끄러운 줄 알아라”, “교사가 죽었다. 속이 후련한가?”, “민원 테러의 대가는 사업장 테러” 등의 분노를 이어갔다.

또 다른 가해 학부모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프랜차이즈 김밥집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곳은 프랜차이즈 본사로부터 영업 중단 조처를 받았다.

해당 본사는 전날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가맹점 관련 내용을 신속하게 확인 중”이라며 “이유를 불문하고 내용이 확인될 때까지 영업 중단 조치 중이며 향후 사실관계에 따라 추가적인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전 지역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40대 교사 A 씨는 지난 5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지난 7일 끝내 숨졌다. 올해로 20년 차 교사인 A씨는 2019년 대전 유성구 소재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면서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고 무고성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아동학대 고소는 무혐의 처분이 나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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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

추천 많은 댓글

  • 2023-09-11 10:39:37

    어찌, 나라가 이 모양인가.... 온전한 곳이 없네--

  • 2023-09-11 10:39:18

    우선 고안의 명복을 빕니다 정당한 민원은 얼마든지 제기할 수 있는 것이며 민원 아닌 일탈의 갑질한 부모가 문제인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세태가 안타깝고 고인의 생각을 어려움을 그리 잘 알고 있는데 왜 이제사 난리법썩인지도 참 어처구니 없다

  • 2023-09-11 10:51:51

    울 애 초등 때도, 대학 갓 졸업 교사가 순수하고 공평하고 애들 사랑하는 교사인데, 반에 싸움하고 친구 괴롭히는 애가 있어 교사가 나무라자, 걔 엄마가 하던 장사도 접고 교사에게 삿대질하며 큰 소동이 났슴. 내 생각엔 엄마가 장사하는라 바쁘면, 교사에게 애 지도해 주셔 감사하다 해야할 일인데... 걔가 중학가니 아무도 못말릴 문제아가 돼서 학교 밖을 수시로 배회하고 다녔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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