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허위 인터뷰 대가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1억65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이 김 씨와의 사전 모의 의혹을 부인하면서 이 사안은 검찰의 조작 시도라고 주장했다.
신 전 위원장은 11일 검찰 출석 길에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 씨와의 인터뷰 당일인 2021년) 9월 15일 전에 제가 화천대유든 천화동인이든 그 언저리에 간 사실이 전혀 없다”며 “그건 (검찰이) 조작해내려는 시도 중 하나라고 본다”고 말했다.
신 전 위원장은 “(2021년) 9월 15일에서 20일 사이에 김 씨와 화천대유를 방문해 관계자 두 분을 소개 받았다. 그 중에 한 분을 제가 한 번 더 만났다”고 했다. 그는 이어 “건강 상태를 한번 물어보고 짧은 메시지를 한번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이 있을까 해서 간 것”이라며 “김 씨한테 허락 받지 않고 녹음했으니 미안하지 않겠느냐. 그런 점과 관련된 것”이라고 했다.
김 씨가 언론재단을 만들어 신 전 위원장을 이사장에 앉히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신 전 위원장은 “말하지 않겠다. 그것은 김 씨가 말하지 않느냐. 그걸 왜 저한테 묻느냐”고 답했다. 신 전 위원장은 지난해 대선 3일 전에 뉴스타파가 인터뷰를 보도한 이후에도 김 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신 전 위원장은 2021년 9월 김 씨의 청탁으로 과거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무마 의혹 과정에 윤 대통령이 개입한 것처럼 허위로 인터뷰하고, 그 대가로 5일 후 1억65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스타파는 신 전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녹취록을 대선 3일 전에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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