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숙신도시 입주 시기 연기, 남양주시 공약사업 영향은?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2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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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숙신도시 첫 입주시기 2025년→2027년 상반기로 연기
남양주시 "현 시점에서는 판단 어려워 그대로 차질 없이 준비"

3기 신도시 입주시기가 예정보다 1~2년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남양주 왕숙신도시에 추진 중인 상급종합병원 유치 등 남양주시의 민선 8기 공약사업에도 영향이 우려된다.

12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인구 100만 시대에 대비해 왕숙신도시에 상급종합병원 등이 포함된 첨단의료타운을 조성하고, 자족기능 확보를 위해 판교테크노밸리의 2배 규모인 140만㎡ 규모의 왕숙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남양주왕숙을 포함한 3기 신도시 사업이 전반적으로 지연되면서 공약사업에도 포함된 해당 사업들도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기 신도시 최초 입주 시기가 최소 1~2년 이상 연기된 상태로, 남양주왕숙1·2지구도 2025년으로 예정됐던 최초 입주 시기가 2027년 상반기로 미뤄졌다.

표면적인 알려진 연기 이유는 LH의 퇴직자 재취업 업체 계약 중단, 철근 누락 사태 관련 설계·감리 용역 발주 연기, 토지주 등 이해당사자 협의 지연 등이다.

사실 남양주왕숙의 경우 최근 일부 지구에서 지장물 철거 관련 분쟁이 발생하는 등 그동안 추진 과정에서 여러 차례 협의에 어려움을 겪어 이번 입주 시기 연기 소식이 크게 놀라운 것은 아니다.

다만 입주 시기가 조정된 만큼 용지 공급 등 전반적인 사업 일정 자체도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 이럴 경우 남양주시의 상급종합병원과 첨단산업단지 조성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특히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비해 상급종합병원 유치는 배후인구가 병원들의 참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모 시기 결정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일단 시는 현 시점에서는 입주 시기 연기로 인한 영향을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흔들림 없이 사업 준비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영향을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그동안 3기 신도시 조성사업이 지연되는 부분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사업을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아직 의료시설용지 위치도 결정되지 않은 만큼 현재로서는 영향을 미칠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기존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상황에 맞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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