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내년도 초등·특수 임용시험 시행계획 발표
유치원 15년만 無…"학급 너무 줄어 뽑아도 발령 못 내"
공립초 110명…원서접수 내달 2일부터, 1차 11월11일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서울에서는 내년도 공립 유치원 신규 교사를 단 한 명도 뽑지 않는다. 초등학교 신규 교사 선발 규모도 최근 5년 새 3분의 1 미만으로 줄었다.
서울시교육청은 13일 오전 10시 ‘2024학년도 공립(국립·사립) 초등학교·특수학교(유·초)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계획’을 홈페이지(sen.go.kr)를 통해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임용시험에서 공립 유치원 교사를 뽑지 않기로 했다. 2020년 103명에서 매년 90명, 42명, 10명으로 계속 감소해 왔다. 아예 뽑지 않기로 한 것은 2009학년도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원아 수 감소에 따라 유치원 학급 수는 줄고 있는데 교사 수는 정원에 비해서도 많아 재직 중인 교사들도 담임을 맡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복직하는 교사들도 돌아올 자리가 없고, 임용고시생들에겐 안타깝지만 뽑아도 발령 낼 자리가 없는 상황”이라며 ‘0명’을 공고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사립 유치원의 경우 신규 채용이 있을 수 있으나, 교육청이 이를 집계하지는 않는다. 사립 유치원은 사실상 민간의 영역으로 각자 교사를 모집하기 때문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 교사 자격증은 필수로 필요하지만 교육청이 별도의 가이드를 주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공립 초등교사는 올해보다 5명(-4.3%) 감소한 110명을 뽑는다. 2020년(370명)의 3분의 1, 2022년(216명)의 절반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이다. 지난 2016년(960명) 이후 8년 연속 감소했다.
사립 초등학교는 6개교에서 신규 교사 1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모든 선발 과정을 교육청이 주관하는 공립초와 달리 사립초는 1차 필기시험만 교육청에 위탁하며, 나머지 면접, 수업실연 등 2차 시험은 학교법인에서 시행한다.
공립 특수교사는 교육단계별로 유치원 2명·초등 46명 다 합해 48명을 뽑는다. 올해(41명)보다 7명(17.1%) 늘어난 규모다.
1차 시험을 위탁 받은 사립학교에서는 특수교사 12명(유치원 4명·초등 8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국립 특수학교인 한국우진학교, 서울맹학교에서도 1·2차 시험 전체를 시교육청에 위탁했으며 각각 특수(초등)교사를 1명씩 뽑는다.
응시원서는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5일 간 ‘온라인 교직원 채용시스템’(edurecruit.go.kr)에서 접수한다. 제1차 시험은 11월11일, 제2차 시험은 내년 1월10일~11일 실시하며 최종 합격자는 내년 2월2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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