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운영 중단 위기
새 위탁사 선정해 돌파구 마련
전북 전주시 고사동에 있는 라마다호텔이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13일 라마다호텔 분양자 등에 따르면 분양자들은 최근 임시회를 열어 관리인을 선임하고, 호텔 영업 재개를 위한 위탁운영사를 선정했다.
전주 라마다호텔은 분양형 호텔이다. 투자자들이 각 객실을 아파트처럼 분양받아 개별소유권을 갖고, 위탁운영사가 운영을 맡아 이익을 배분한다. 전주 라마다호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2021년부터 공과금을 내지 못하는 등 운영상 어려움을 겪었다.
수익금 배분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운영사와 분양자 간 소송이 진행 중이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아예 영업이 중단됐다. 이와 관련해 법원은 기존 운영사에 대한 파산 개시 명령을 내렸고, 새로운 운영사를 선정하게 된 것이다.
새 위탁운영사 선정으로 영업 정상화 길이 열리면서 분양자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0여 명의 분양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호텔이 정상 운영되길 바라고 있다.
한 분양자는 “은행 대출을 받아 객실을 분양받은 사람이 적지 않은데, 수익금이 정상적으로 배분되지 않아 고통이 심했다”며 “호텔 영업이 정상화돼 분양자들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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