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단식 천막 앞에서 50대 여성이 경찰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과 관련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어제 저녁, 국회에서 국회 경비대 소속 경찰관 2명이 외부인에게 흉기로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는 불상사가 발생했다”며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 국회의장으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내안전 및 질서를 더욱 엄격하게 관리할 필요성을 통감하며 즉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 피해 경찰관들의 쾌유를 바란다”고 했다.
전날 오후 7시 35분 50대 여성 김모 씨가 서울 영등포구 국회 본청 현관 앞에 설치된 이 대표의 단식 농성장 앞에서 고성을 지르고 소란을 벌였다. 국회 경비대는 김 씨에게 퇴거할 것을 요청했으나, 김 씨가 저항하는 과정에서 경비대 소속 여경 2명에게 쪽가위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여경들은 오른팔과 왼쪽 손등에 각각 상처를 입었으며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김 씨는 오후 7시 52분경 경찰에 의해 인근 지구대로 연행됐다.
농성장 앞에는 김 씨 외에도 이 대표 지지자로 보이는 여럿이 모여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왜 빨리 병원에 데려가지 않느냐’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파악됐다.
장기간 단식 중인 이 대표는 건강 악화로 본청 내 당 대표실로 단식 농성장을 이동시켰지만 이 대표의 뜻에 동조하는 민주당 청년 정치인들이 야외 천막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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