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납치” 안절부절…보이스피싱 막은 코웨이 매니저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5일 10시 54분


고객 집에서 제품 설치 중 전화사기 예방

코웨이 서비스매니저가 고객의 수상한 통화 내용을 감지하고 거액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15일 코웨이에 따르면 이 회사 남양주서비스지점에 근무하는 고창호 서비스매니저는 지난 9일 오후 2시께 비데 설치 업무 중 70대 고객이 당황한 목소리로 전화 통화하는 소리를 들었다. 스피커폰으로 들려오는 통화 내용에서 고 서비스매니저는 “사는 곳이 어디냐”, “전화를 끊지 말고 외출 준비를 한 뒤 다시 전화를 받아라”는 말에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직감했다.

피해 고객은 “아들이 대출 보증을 잘못 서서 사채업자에게 납치됐다”는 협박 전화에 속아 현금 5000만원을 건네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 서비스매니저는 통장과 도장을 챙겨 급하게 외출하려는 고객을 안심시키고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신변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해줬다. 해당 고객은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안정을 되찾았으며 소중한 노후자금을 잃을 뻔 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해당 사연은 피해 고객의 아들이 회사 고객센터로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해오면서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

고 서비스매니저는 “업무 중 우연히 들려온 전화 내용과 고객의 불안한 행동에서 보이스피싱 사기임을 눈치채고 우선 대화를 통해 고객을 안심시켜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앞으로도 작은 관심을 기울여 고객에게 행복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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