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편의점에 쓰레기를 무단투기한 남성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자영업자 A씨는 “주택가가 아니라 길가에 있는 편의점이라 차에서 나오는 음료수병이나 캔 버리고 가시는 건 이해한다”며 “하지만 재떨이를 비우거나 차량 쓰레기를 모아서 버리는 몰상식한 사람들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시식대 쓰레기통에 담배 냄새가 진동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가서 쥐를 본 적도 있다”며 “이후로 안내문 붙여놓고 쓰레기 버리시는 분께 대놓고 버리지 말라고 말씀드린 적도 있다. 진짜 왜 그러는 거냐. 내가 너무 야박한 거냐”고 적었다.
A씨는 편의점 외부 CCTV에 포착된 남성 손님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하소연을 털어놨다. 그는 “커피랑 담배 사서 1시간가량 자기 집 안방처럼 신발 벗고 앉아있다가 갈 때 슬그머니 닭 뼈와 쓰레기 담긴 봉지 버리고 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CCTV 속 모자를 쓴 남성은 의자에 앉아 맨발을 올리고 휴대전화를 만지고 있었다. 남성은 바로 앞에 ‘CCTV 촬영 중. 외부 쓰레기 무단 투기 금지. 음식물 쓰레기는 매장 내부 쓰레기통에 버려주세요’라는 안내문이 있음에도 모른 척 닭 뼈가 가득 담긴 쓰레기를 버리고 갔다.
참다못한 A씨가 손님의 결제 시간을 확인해 카드사에 연락했으나, 손님은 “연락할 이유 없다”며 A씨의 전화 연결을 거절했다고 한다.
A씨는 “제가 왜 연락 요청하는지 아니까 거절한 거겠지만, 쓰레기는 집에서 버려라. 종량제 쓰레기봉투 얼마 안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가 무슨 휴게소인 줄 안다. 제발 개인 쓰레기는 집에 가서 분리수거해서 버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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