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등지에서 빌라·오피스텔 수백채를 소유하고 있다가 지난해 제주도에서 숨진 정모씨 사건의 배후인 부동산 컨설팅 업체 대표 신모씨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2023.1.12/뉴스1
서울 강서구에서 이른바 ‘강서구 빌라왕’으로 불리며 200채가 넘는 빌라를 매입한 뒤 수백억 원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부동산 임대업자가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법 김형작 부장판사는 16일 사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진모 씨(52)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진 씨는 2016∼2019년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를 통해 서울 강서구 일대 빌라 229채를 매입한 뒤 세입자들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채는 방식으로 총 430억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진 씨는 부동산 중개업자들과 공모해 자신의 명의로 빌라를 사들이고 매입가보다 높은 금액으로 세입자들과 전세계약을 체결한 뒤 중개업자들과 차액을 나눠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세입자의 전세계약 기간이 끝나면 “보증금을 반환할 돈이 없다”고 통보하는 수법으로 보증금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올 6월 진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지만 진 씨가 잠적하면서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올 8월 서울 양천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고 진 씨 추적에 착수했다. 수사팀은 약 한 달 동안 신용카드 사용 내역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진 씨가 사용하던 타인 명의 차량을 찾았고, 13일 서울 영등포구 모처에서 잠복한 끝에 진 씨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진 씨는 지난해 서울시가 공개한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부과한 세금 5억2900만 원을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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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8 06:42:34
평생 감방에서 썪게 해라. 고작 몇년 때리지 말고.. 판새들아.
2023-09-18 08:36:37
이 능지처참할 인간은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 올라 있다는데 왜 실명을 다 밝히지 않고 '진모'라고만 하는가? 실명을 다 밝혀라.
2023-09-18 11:47:22
정부는 사형제를 부활시켜라. 그리고 국가와 국민에게 심각한 해약을 끼친자들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영원히 세상을 살지 목하게 해라, 심각한 선거사범과 경제사범. 그리고 보이스 피싱 사기범 그리고 마약사범은 일벌백계로 처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