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서울 장애인고용공단 점거했다 전원 연행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8일 08시 53분


오전 7시부터…이정식 장관 면담 요구
2시간 만에 활동가 24명 전원 연행돼
'중증장애인 취업 예산' 23억 삭감 지적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18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면담을 요구하며 장애인고용공단 서울지역본부 기습 점거에 나섰다가 2시간 만에 전원이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중구 퇴계로에 있는 장애인고용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농성 중이던 전장연 활동가 24명을 공동퇴거불응 혐의로 연행해 조사 중이다.

전장연 활동가들은 앞서 오전 7시께부터 서울 중구 퇴계로에 있는 장애인고용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농성을 진행했다. 이들은 ‘고용노동부 우리를 만나라’라는 손팻말을 가슴과 등에 붙인 채 서울지역본부 사무실 앞 11층 로비에 자리했다.

경찰은 1시간 40여분 만인 오전 8시40분께 시위를 벌이던 활동가 일부를 연행했고, 20분 후인 오전 9시께 나머지 활동가 전원을 연행했다.

연행 과정에서 다친 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장연은 작년 23억원이 배정됐던 ‘중증장애인 지역맞춤형 취업 지원’ 사업이 내년도 예산안에서 전액 삭감된 것을 문제삼았다.

이들은 집행 실적 부진 등 예산 삭감 사유에 대해선 “집행이 저조했다는 2020~2022년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요구되던 시기”라고 반박했다.

이어 “인건비 직접 지원 예산을 삭감한다는 정부의 기조 속에서 불과 20여억 원에 불과한 중증장애인 취업 지원 사업을 폐지함으로써 200명에 가까운 중증장애인을 해고하면서도 ‘노력할 계획’이라는 추상적 해명만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장연은 오전 11시께 서울지역본부 앞에서 재차 기자회견을 열고 이 장관 면담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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