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의 한 아파트 단지 앞 도로에서 오토바이 배달원이 신호 위반하는 시내버스에 치여 숨졌다. 이 배달원은 아내와 딸을 먹여 살리기 위해 배달 일을 하던 60대 가장이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5시경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 한 아파트 단지 앞 삼거리에서 시내버스와 오토바이가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60대 오토바이 운전자 A 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버스 기사와 승객 4명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당시 신호가 바뀌어 오토바이가 교차로에 진입했지만, 직진하던 버스는 신호를 무시한 채 달려와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자칫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들도 버스에 치일 뻔했다.
A 씨는 배달 일을 하며 아내와 딸의 생계를 책임지던 가장이었다고 JTBC가 전했다. 사고 당시에도 떡볶이 배달을 가는 중이었다.
버스 기사는 “오토바이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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