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노인·어린이·임산부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 시작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9일 12시 49분


질병청, 내년 4월30일까지 국가예방접종 실시
주소지 관계없이 전국 2만여개 병의원서 가능

고령층과 임산부,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이 20일부터 시작한다.

질병관리청은 2023~2024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정부는 인플루엔자로부터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매년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부터 13세 이하 어린이, 임산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가예방접종 대상자 수는 지난 3월 기준 고령층 815만 명, 어린이 386만 명, 임산부 14만 명 등 총 1533만 명이다. 질병청의 목표 접종률은 고령층 82%, 어린이 75%, 임산부 55%다. 지난 절기 접종률은 고령층 81.9%, 어린이 71%, 임산부 50.4%였다.

20일 2회 접종 대상 어린이를 시작으로 10월5일부터 1회 접종 대상 어린이와 임산부, 10월11일부터 75세 이상, 10월16일부터 70~74세, 10월19일부터 65~69세 고령층이 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무료 접종 가능 기간은 내년 4월30일까지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지정된 동네 병의원(지정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실시하며,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어느 곳에서나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지정의료기관은 전국에 약 2만여 개소가 있으며 가까운 지정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다.

오접종을 예방하고 원활한 접종 대상자 확인을 통한 안전한 접종을 위해 접종 기관 방문 시에는 신분증 등의 지참이 필요하다.

국가예방접종 대상 어린이 중 계란 아나필락시스 또는 중증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세포배양 백신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해당 어린이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의료인의 지도 하에 예방접종 시행을 권장하며, 지정의료기관에 접종 가능 여부를 사전 확인 후 방문하면 된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주가 모두 포함된 4가 백신을 활용하며, 질병청은 1121만 도즈 조달 계약을 체결해 사업대상별 접종 시행 시기 이전에 순차적으로 안전하게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추가 공급용 백신 30만 도즈도 별도로 확보해 백신 부족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백신 유통 과정 중 콜드체인(2~8℃) 이탈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 조달업체들로부터 사전에 제출받은 유통사업계획서 이행 여부와 백신 보관시설 및 운송 장비 수시 점검으로 안전한 유통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국내에는 인플루엔자 백신 약 2730만 도즈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가출하승인을 거쳐 공급돼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사업대상자가 아닌 경우에도 일선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올해는 연중 인플루엔자가 지속 유행한 만큼, 어느 해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더욱 중요하다”며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르신, 임신부, 어린이는 감염성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 실시를 적극 권장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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