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 위기 ‘1000원 학식’…서울대, 기부 릴레이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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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19일 1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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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과 재학생들이 19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학생회관 내 구내식당에서 ‘천원의 식사’를 먹고 있다. 2023.9.19 뉴스1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과 재학생들이 19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학생회관 내 구내식당에서 ‘천원의 식사’를 먹고 있다. 2023.9.19 뉴스1
서울대학교가 이용자 급증과 예산 부족으로 중단 위기에 놓은 ‘1000원 학식’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기부 릴레이’에 나섰다.

서울대는 19일 오전 학생회관 식당에서 ‘1000원의 식사’ 모금 행사를 진행했다. 학생들의 늘어난 수요만큼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학생회관 식당에 ‘디지털 모금함’을 설치했다. 디지털 모금함은 키오스크를 통해 서울대 구성원과 방문자 등이 1000원의 식사 기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서울대는 8년째 재학생을 대상으로 1000원에 학식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고물가 영향으로 이용률이 급증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연간 이용자는 27만명 수준이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벌써 23만명이 이용했다.

이날 행사에서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디지털 모금 1호 기부자가 됐다. 유 총장의 기부금 100만원을 시작으로 45여명의 교내 주요 인사의 기부금까지 이날에만 총 617만원가량 모였다. 유 총장은 “1000원의 식사 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돼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학생들 사이에서도 ‘1000원 학식’의 인기는 뜨겁다. 사회대 2학년에 재학중인 박모씨(22)는 “전역 후 밖에 나오니 한끼당 1만원은 어림잡아야 해서 부담스러웠다”며 “1000원의 식사 사업이 오래 이어져 학우들이 단돈 1000원으로 마음놓고 밥을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준환 서울대 발전재단 상임이사는 “앞으로도 1000원의 식사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디지털 모금함을 활성화시키고 학생들의 건강한 끼니를 책임지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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