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빌라서 60대 아버지와 숨진 5살…“질식사 추정”

  • 뉴스1
  • 입력 2023년 9월 19일 16시 07분


ⓒ News1 DB
ⓒ News1 DB
인천의 한 빌라에서 60대 아버지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된 5살 딸이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19일 인천 남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60대 남성 A씨의 딸인 B양(5)의 시신 부검결과 ‘비구(코와 입) 폐쇄에 의한 질식사’라는 1차 구두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이로 인해 경찰은 B양이 코와 입이 막혀 질식한 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A씨가 B양을 숨지게 한 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수사 중이다.

조사 결과 A씨는 필리핀 국적의 30대 여성인 C씨와 결혼 후 가정을 꾸려 B양을 출산해 양육 중이었다.

그러나 A씨는 C씨가 가정폭력 등을 호소해 지난 6월부터 C씨와 별거 한 채 B양과 단 둘이 생활하고 있었다.

실제 C씨는 별거 무렵인 지난 6월 A씨를 가정폭력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C씨는 자녀를 보기 위해 A씨 가정을 주 1~2차례 방문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A씨 등은 지난 17일 오전 9시45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당시 A씨의 다른 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이들의 문자 메시지를 받은 뒤 112에 신고하면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확인됐다. A씨 등의 사망 현장에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품이 확인됐다.

(인천=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