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믿기지 않는 사례가 많습니다. 사람마다 민감도가 달라 둔감한 사람은 예민한 사람의 반응을 이해하기 힘듭니다. 같은 식구끼리에서도 위층에서 소리가 들려도 남편은 잘 자는데 부인은 고통스러워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층간소음과 진동이 저주파를 일으키는 사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은 고통받는 사람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합니다. 층간소음 문제는 아예 집 설계와 시공 방식을 완전히 바꾸지 않고서는 현재 사는 집에서는 이웃이 서로 소통으로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 아래 내용은 실제 사례입니다. 층간소음 관련 고충이 있으면 메일(kkh@donga.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적절한 해법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사레:위층에서 소리가 들리면 온 몸이 뜨거워지고 눈이 침침
서울 서초구 S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부입니다. 2021년 11월 서재가 있는 방에서 설계도면 그리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위층에서 드릴 소리, 망치 같은 것으로 때리는 둔탁한 쇠막대 부딪치는 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렸습니다. 그 때 갑자기 몸에 이상 증세가 몰려왔습니다. 의자에 앉아 있기 어려울 정도로 50분 간격으로 몸이 뜨거워지고 조금 후에는 머리 정수리 부위가 뜨거워졌습니다. 그리고 목이 타고 눈이 침침해지는 동시에 다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습니다. 어지러운 기운도 들었습니다.
도저히 그 방에 계속 있을 수가 없어 제 작업을 중단하고 급히 피해 소리가 끝나면 다시 들어갔습니다. 아마도 제 신체가 위층에서 나는 소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양입니다.
저녁 7시 정도부터 그 소리가 들려오는데 소리가 나면 천장을 쳐서 조용히 해달라는 경고음을 냈습니다. 이제는 천장이 성한 곳이 없습니다. 올 7월 중순부터 그 소리가 낮에도 크게 들립니다. 소리와 동시에 몸에 감전 현상이 생겼습니다.
위층 소리가 저희 집에 전기 자기장을 형성해 열나고 눈이 침침, 목이 타고, 팔 가슴 부위 피부 통증, 어지럼증과 걸을 때 둥둥 떠밀려 가는 것 같은 증상 나타납니다. 위층에 소리가 난다고 말하니 자기집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조금 후에는 그 말을 번복했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소리와 신체 상태 점검을 시작했습니다. 피부가 말린 사과같이 흐물흐물해지고 늘어져 있어 한참 보다가 신체증상을 확인하니 감전 증상이 있어 항의 했습니다.
올해 8월 7일 새벽 2시 15분쯤 거실에서 잠을 자려는데 위층에서 소리가 들리더니 가슴 부위에 극심한 충격이 2번 느껴져서 즉시 책상 밑으로 피신했습니다. 위층 사람이 없을 때는 아무 일 안 생깁니다. 지금 알루미늄으로 신체 보호 하고 있습니다. 덜 자극적입니다. 집에 전등도 제대로 켜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탠드나 후레쉬로 조명을 대신합니다. 관리실에 이야기 하고 강남 경찰서에 신고를 했습니다.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에 사연을 올렸습니다. 그래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
층간소음으로 발생되는 저주파(발걸음, 뛰는 소음 등의 충격으로 발생되는 주파수임)는 사람의 귀로 청취 되고, 또한 그 전달 폭이 넓어 우리 몸의 근육과 신경을 자극하게 됩니다. 이러한 저주파는 전자기기에서도 전파됩니다.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경기도 수원의 한 주민은 위층의 저주파로 인해 잠을 자다가 수시로 방해를 받아 불면증과 일상 생활이 거의 되질 않다가 해결된 사례가 있습니다.
우선은 집안에서 소음피해가 가장 작은 장소에 저주파가 이동되도록 문을 열고 일상생활과 수면을 취하고, 그 방의 진동이 전달되는 벽 부분에만 흡음형 석고보드를 부착하기를 권합니다. 저주파를 이용한 치료병원에서 상담과 치료를 받으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를 통해 위층의 현관에서 안방으로 가는 통로에 매트 설치를 요청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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