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문제 판 교사 88% 수도권 고교 근무…20%는 자사고·특목고

  • 뉴스1
  • 입력 2023년 9월 20일 15시 49분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2023.9.6 뉴스1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2023.9.6 뉴스1
입시학원에 문제를 팔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모의평가 출제에 참여한 현직 고교 교사 24명이 대부분 수도권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명 중 1명은 자율형사립고(자사고)·특수목적고(특목고)에 재직했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적발된 교사 24명 가운데 21명(87.5%)은 수도권 고등학교에 재직 중이다. 나머지 3명(12.5%)은 비수도권 고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학교 유형별로 일반고 교사가 19명(79.2%)으로 가장 많았고 특목고 3명(12.5%) 자사고 2명(8.3%) 순이었다.

전국 고등학교(2373개교) 가운데 수도권 학교가 39.3%(933개교) 자사고·특목고가 8.6%(206개교)를 차지한다는 점으로 미뤄보면 이들 학교 소속 교사의 비중이 큰 셈이다.

교육부는 전날 사교육 업체에 문항을 판매하고 수능·모의평가 출제에 참여한 교사 24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명은 업무방해 혐의로 즉시 경찰청에 고소하고, 22명은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4명 중 2명은 수사의뢰 대상에도 포함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교사들은 문제 출제 대가로 많게는 5억원 가까이 되는 금액을 수수했다.

이들은 지난달 교육부가 2주 동안 영리행위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했을 때 자진 신고한 교사들이다.

자진신고를 하지 않은 교사 중에도 사교육 업체에 문항을 판매하고 수능·모의평가 출제에 참여한 교사가 상당수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감사원은 추가적인 부적정 사례에 대해 감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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