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부산 만든다” 미래형 건물에 인센티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21일 03시 00분


‘건축-도시디자인 혁신안’ 발표
창의적 디자인 기준 만들고, 심의-높이 규제 완화 등 혜택
미관 해치는 간판 재정비도

박형준 부산시장이 20일 부산시청 9층 브리핑룸에서 ‘2030 부산 건축·도시디자인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20일 부산시청 9층 브리핑룸에서 ‘2030 부산 건축·도시디자인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 지역 도시 외형이 크게 달라진다. 창의적인 미래형 건축물을 적극 도입하고 도로 등 기반 시설의 디자인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폭 지원에 나선다.

부산시는 20일 ‘2030 부산 건축·도시디자인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은 △세계로 향하는 부산다운 건축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경관 조성 △건축·도시디자인 활성화 기반 구축 등 3대 핵심 분야에서 총 9개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해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 등 대전환의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이 대도약하는 원년”이라며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한 건축·도시디자인 혁신 전략을 추진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우선 시는 혁신적인 건축 디자인 제안 제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도시 곳곳에 난립한 ‘성냥갑’ 모양의 아파트 건축을 지양하고 인간과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의 미래형 건축물을 지으면 심의 절차나 높이 규제 등에서 각종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창의적 디자인 인정 기준’도 별도로 마련한다. 공공기여형 개발 사업의 경우 사전 협상 진행 시 디자인 특화 사전 컨설팅과 국제 설계 공모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혁신적 건축디자인을 제안할 경우 패스트 트랙을 적용하고 각종 심의를 통합해 사업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예정”이라며 “우선 부산도시공사에서 선도적으로 창의적 디자인의 고품질 공공주택을 건립해 민간 공동주택의 디자인 혁신을 유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시건축통합계획도 마련한다. 도시 개발 시작 단계에서 각종 기반 시설과 건축물 형태를 아우르는 입체적 3차원(3D)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는 개념으로 ‘2022년도 부산시 경관계획 재정비 용역’ 결과를 기반으로 추진된다. 경관 유형별로 부산을 39곳으로 세분했다. 해운대, 화명, 가덕 등 3곳은 정부의 노후신도시 특별정비구역 플랜에 발맞춰 국제 설계공모를 도입한다.

나머지 36곳의 개발은 ‘디지털 트윈’으로 시작한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의 데이터를 디지털 환경에서 모니터링해 최적으로 제어하는 첨단 기술로, 도시 경관을 향상할 수 있는 최적의 통합 계획을 세워 건축물 높이와 자재, 색채뿐 아니라 주변 시설물의 공공디자인 등을 미리 시뮬레이션하고 개발한다.

시 관계자는 “세계적인 건축가(회사)를 참여시켜 시 면적의 약 27%를 차지하는 도시계획시설의 입체적인 활용을 꾀하고 다양한 공간전략 기본 구상을 수립해 2030년 엑스포 등 미래 부산 발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과감한 도시비우기 사업’을 추진해 도시 미관을 정비한다. 50억 원을 투입해 도심 곳곳의 가로 시설물을 줄이고 미관을 저해하는 간판도 재정비한다. 옥외광고물 특정 구역 기준을 강화하고, 간판 규격을 통일한다. 야간경관 관광 자원화를 위해 가로등 외에 민간 건물을 관광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고 일관성 있고 조화로운 디자인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 디자인 특화 거리도 매년 3곳 조성할 방침이다. 폐공가 등을 활용한 공원 등 녹색 쉼터 공간 조성도 추진한다.

박 시장은 “부산은 천혜의 자연환경에 대도시의 인프라까지 갖춘 광역도시이기에 도시 경관과 건축물을 업그레이드하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멋진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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