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철도정비창을 ‘탄소 제로’ 공간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21일 03시 00분


오세훈 서울시장, 미국 무역센터서
‘친환경 평가인증체계’ 개발 협약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적용될 듯

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 서울시 제공
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 서울시 제공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세계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서울시는 용산구 용산정비창 부지에 조성되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탄소 배출 제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20일 밝혔다. 또 서울형 친환경 평가인증제를 만들고 용산지구를 1호로 지정하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미국 출장 중인 오세훈 시장은 18일(현지 시간)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 단지(WTC 캠퍼스)를 둘러본 뒤 “용산은 제로 에너지, 탄소 제로, 100%에 가까운 신재생에너지 등에 욕심을 내볼 만한 곳”이라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또 “국제 친환경 인증 LEED를 구역·지역 단위로 확장하는 첫 시도가 서울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TC 캠퍼스는 2025년까지 온실가스 35%, 2050년까지 80% 감축을 목표로 설정한 뉴욕의 대표적 친환경 개발 사례다. 지상 104층인 제1세계무역센터 빌딩 등 건물 7동 대부분이 LEED 골드(GOLD) 인증을 받았다.

이날 서울시는 제1세계무역센터에서 LEED 개발·운영을 담당하는 미국그린빌딩협회(USGBC)와 ‘서울형 친환경·저탄소 평가인증체계’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도시 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평가 인증제도를 활용해 왔다”며 “이제 지역 차원에서 친환경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세계적으로 공인된 LEED를 기반으로 한 ‘서울형 LEED’를 만들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녹색건축인증(G-SEED), 제로에너지빌딩 인증(ZEB) 등 그동안 건물 단위로 운영하던 친환경 평가 인증체계를 재검토하면서 지구 단위 서울형 친환경 평가 인증체계인 ‘LEED ND SEOUL’(가칭)을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캐나다, 인도, 브라질 등에서 기존 LEED를 각국의 실정에 맞게 변형한 인증제도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지만, 지구나 도시 단위의 인증체계를 개발하려는 시도는 서울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용산 철도정비창#탄소 제로#친환경 평가인증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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