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우에 따른 인명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20일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1명을 수색중이다. 해당 여성은 사고 원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공식 인명 피해로 집계되지 않았다. 이날 대전에서는 하천이 범람해 야영객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1일 오전 6시 기준 이번 호우로 인한 공식 인명 피해는 없다.
전날 오후 6시1분경 부산 금정구 부곡동 온천천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여성 1명이 실종돼 당국이 수색 중이다. 다만 중대본은 사고 원인을 조사해야 하는 만큼 이를 공식 인명피해로 집계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실종 지점에서 범위를 넓혀 여성을 수색 중이다.
전날 오후 대전 동구와 대덕구에서는 하천이 범람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동구 하천 범람의 경우 대전시는 한 건설사가 하천 교량에 임시로 묻어둔 흉관이 갑자기 불어난 물을 감당하지 못해 범람한 것으로 보고 사고 수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덕구 하천 범람의 경우 소방 관계자는 “인근 군부대가 관리하는 수문이 제때 열리지 않아 천이 범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에서는 불어난 물에 야영객 3명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으나 이들은 모두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날 현재 4개 시도 7개 시·군·구에서 141세대 187명이 대피 중이다. 경북 상주와 울진 114세대 145명, 부산 24세대 38명, 충북 2세대 2명, 충남 1세대 2명이 침수와 산사태 우려로 사전 대피했다.
환경부는 남강 다목적댐과 임하댐, 영주댐, 주암댐, 밀양댐의 수문을 방류 중이다. 또 논산시 논산천, 예산군 삽교천, 문경시 영강 3곳에 대해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경찰청은 둔치주차장·지하차도 등 상습침수지역 189개소 교통관리에 206명, 반지하주택·과거 피해지역·산사태 위험지역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1721개소 예방순찰에 2604명을 투입했다.
소방청도 전국에서 12명을 구조했다.
전국에서 도로 64개소(충북 18, 충남 15 등)와 하천변 117개소(울산 36, 부산 21, 경남 20 등)가 통제되고 있다. 둔치주차장은 45개소(충북 18, 울산 10, 경남 7 등)가 통제됐다.
13개 국립공원 297개 탐방로(한려해상 48, 경주 40, 지리산 31 등)와 여객선 30개 항로 39척(인천-백령, 군산-어청도 등)도 통제 중이다.
중대본은 전날 오후 3시 비상 1단계를 가동한 데 이어 오후 8시 비상 2단계로 격상해 대응 수위를 높였다.
한편 21일 오전 5시 기준 경상권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10㎜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으며 강원영동은 이날 오전 9시~오후 12시, 전북동부·경북권은 오후 12~6시, 전남동부·경상권은 오후 6시~다음 날 오전 0시, 제주도는 다음 날 오전 6~9시까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강원도의 경우 강원영동중·남부 5~10㎜ 강원영동북부 5㎜ 미만, 전라권은 전라동부 5~20㎜, 경상권은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울릉도·독도 5~30㎜, 제주도 다음날 아침까지 5~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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