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 경찰관’에 마약 판매한 피의자 구속 송치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9월 21일 10시 23분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현직 경찰관이 추락사한 ‘집단 마약 투약’ 의혹 주요 피의자 문모씨가 21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문모씨는 경찰관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3.9.21/뉴스1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현직 경찰관이 추락사한 ‘집단 마약 투약’ 의혹 주요 피의자 문모씨가 21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문모씨는 경찰관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3.9.21/뉴스1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현직 경찰관에게 당시 마약을 판매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20일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마약류관리법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문모 씨(35)를 서울서부지검으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31분경 용산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문 씨는 호송줄에 묶인 채 경찰서 1층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문 씨는 ‘혐의 인정하나’, ‘마약 어디서 구했나’, ‘다른 마약 모임에도 공급했나’, ‘참석자 더 있었나’ 등 기자들 질문에 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탔다.

경찰은 문 씨가 지난달 27일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모임 도중 추락해 숨진 강원경찰청 소속 A 경장에게 마약을 판매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지난 14일 문 씨를 구속 후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A 경장의 휴대전화에서 마약을 거래한 정황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 씨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용산구 한 아파트에서 A 경장이 추락해 숨졌다. 사망 경위를 조사하던 경찰은 ‘집단 마약 투약’ 정황을 포착해 수사 범위를 넓혀갔다. 지난 5일엔 일행 중 일부가 방문했다는 이태원 클럽 한 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경찰은 해당 모임에 총 22명이 참석한 것을 확인했다. 지난 14일 수의사 B 씨 입건을 끝으로 일행 모두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마약 모임을 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정모 씨(45·구속)와 이모 씨(31·구속)는 전날 검찰에 송치됐다. 정 씨는 장소를 제공하고 이 씨는 마약을 공급해 모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참석자들은 해당 모임과 관련해, 생일 파티 성격의 모임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모임 참석자들의 체모 등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 검증을 의뢰했다. 정밀 감정 결과에 따라 구속되는 참석자가 추가로 나올 수도 있다.

경찰은 국과수에서 A 경장의 부검 결과도 넘겨받아 정확한 사망 원인과 마약 투약 여부 등도 분석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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