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부임하는 이들은 부부장 혹은 인권보호관으로 발령받았었는데, 법무부는 이들을 공석이된 부장검사 보직으로 배치해 인사 공백을 메운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법무부의 중간간부 인사 발령 후 30명에 가까운 검사들이 내부망(이프로스) 등을 통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인선(31기) 서울북부지검 인권보호관은 수원고검 인권보호관 발령을 받은 후 이프로스에 ‘사직인사’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제 저도 온 마음으로 사랑하는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고 했다. 서 인권보호관은 여성 최초로 조직폭력 전담 검사를 맡았고, 법무부 공안기획과장 등을 경험한 공안통 중 한 명이다. 김오수 전 총장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한 경험도 있다.
대표적인 ‘강력통’ 천기홍(32기) 대구지검 인권보호부장은 수원고검으로 발령받았다. 천 부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검찰 내 2명 남았던 블랙밸트 보유자로 대검 마약과장, 대검 조직범죄과장,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협력부장을 지냈다.
서울고검으로 발령받은 손영배(28기) 서울남부지검 중경단 부장도 사직했다. 국정농단 사건 수사팀에서 근무하는 등 특수 수사 경험이 있다. 북한 전문가로 꼽히는 장소영(33기)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장도 사의를 표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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