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천천에서 갑작스레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된 50대 여성이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15분경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앞 수영강에서 시민이 실종자로 보이는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과 소방이 시신을 인양한 뒤 신원을 확인한 결과 실종된 여성이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5시 48분경 금정구 부산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 인근 온천천 산책로에서 폭우로 인해 불어난 물에 고립된 여성이 교각을 붙잡고 구조요청을 했다.
소방이 현장에 도착해 몸에 로프를 묶어 물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구조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이 여성은 거센 물살을 견디지 못하고 실종됐다.
사고 당일 온천장역 부근 수위는 오후 5시 20분경 0.48m였으나 39분 뒤 사고 추정 시각인 오후 5시 55분엔 1.61m로 3배 이상 급격히 치솟았다.
당시 부산소방본부는 온천천과 수영강으로 수색 범위를 넓히는 등 수색 작업을 이어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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