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 교사 사망사건과 관련해 숨진 교사에게 악성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가 일하던 지역농협에 항의 민원과 함께 근조 화환까지 등장했다. 해당 지역농협은 결국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23일 농협에 따르면 숨진 교사에게 악성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의 직장으로 알려진 A 농협은 전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A 농협 측은 “돌아가신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 당사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본 사항에 대해 절차에 의거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임직원들이 윤리적으로 행동하도록 직원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고인의 가족, 동료 선생님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A 농협의 홈페이지에는 항의성 글들이 빗발쳤다. 악성 민원 부모가 서울 지역 농협의 부지점장이라는 직장 정보가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다.
해당 농협의 홈페이지에는 직원의 해고를 요구하는 항의 글들이 수백 건 쇄도했고 일부 시민들은 항의 차원의 근조화환을 이 농협 사무실 앞으로 보내기도 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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