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도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3만 톤에 달하는 토사와 암석이 일주 도로를 덮쳤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유실 토사가 많아 도로를 복구하기까지는 수 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울릉군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40분경 울릉군 북면 현포리의 산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쏟아진 토사는 울릉도를 한 바퀴 도는 일주 도로를 완전히 막아버렸다. 토석량은 약 1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새벽 시간대에 발생한 산사태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주 도로는 북면과 서면을 이어주는 도로로 추석을 앞두고 주민과 귀성객, 관광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산사태는 최근 울릉도에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지며 발생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울릉군 북면에 내린 비는 280㎜에 달하며, 20일과 21일 사이에는 약 130㎜의 비가 내렸다.
군은 도로를 통제하고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에 나섰지만 많은 양의 토석을 치우는 데 약 4일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가 낙석 우려와 도로 뒤쪽 사면이 좁아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군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치워 통행이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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