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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롤스로이스男측 “혐의 인정 여부 못 밝혀”…첫 재판 공전
뉴스1
업데이트
2023-09-25 11:05
2023년 9월 25일 11시 05분
입력
2023-09-25 10:37
2023년 9월 25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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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행인을 치어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 A씨가 18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23.8.18/뉴스1
외제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행인에게 상해를 입힌 2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자신이 받는 혐의에 대해 인정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변호인과 사전에 의견교환을 미처 마치지 못해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25일 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신모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신씨 측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증거기록에 대한 열람·등사는 진행했지만, 아직 피고인과 관련 의견 교환을 못해 혐의 인정·부인 여부는 다음 기일에 밝히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달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승용차를 운전하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 상태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신씨가 피부탄력개선 시술을 빙자해 병원에서 미다졸람, 디아제팜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2회 투약하고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씨는 사고 직후 행인들이 피해자를 구하려 할 때도 차에 앉아 휴대전화를 조작했고 부서진 건물 외벽 잔해만 일부 치우다 도주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그러나 신씨는 “치료받은 성형외과에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현장을 잠시 떠난 것”이라며 도주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병원 방문 경위와 결제내역 조작 시도 및 휴대전화 폐기 등 증거인멸 정황을 토대로 신씨가 병원과 약물 투약에 대한 말을 맞추기 위해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판단했다.
중고차 딜러인 신씨는 과거 마약 범죄 전력이 두 차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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