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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동창만 ‘입단’시켰다…1300억대 도박사이트 굴린 ‘MZ조폭’
뉴스1
업데이트
2023-09-25 11:28
2023년 9월 25일 11시 28분
입력
2023-09-25 11:27
2023년 9월 25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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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지검·춘천지법ⓒ News1 DB
1300억원대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그 수익금으로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고, 전신문신을 한 이른바 ‘MZ조폭’ 일당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춘천지검 형사2부(김상균 부장검사)는 불법 도박 사이트 총판팀장 A씨(25) 등 5명을 도박공간개설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하고, 1명은 불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축구, 야구, 농구 등 각종 스포츠 경기 승패를 예측해 현금으로 환급 가능한 전자머니를 걸게 하고, 미리 정해진 배당률에 따라 돈을 지급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는 사이트 회원들의 손실에 비례해 수익금을 분배받는 총판팀인 일명 ‘김OO팀’의 팀장으로, B씨(25)는 팀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고 범행사무실을 관리하는 부팀장으로 각각 활동했다.
또 C씨(25)·D씨(26)·E씨(24)는 소속 팀원으로, F씨(20)는 홍보책으로 각 활동하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텔레그램 등을 통해 회원들을 모집했다.
경찰로부터 팀원급 3명의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이들에 대한 보완수사를 통해 ‘김OO팀’이 서울시 금천구 일대 중심으로 동창, 선후배 등으로 구성된 조직이란 점을 밝혀냈다.
비밀금고 사무실에서 발견된 범죄 수익금.(춘천지검 제공) 2023.9.25/뉴스1
검찰은 방대한 내용의 텔레그램 자료 속 퍼즐 같은 단서들을 분석, 사실조회 등을 통해 관리자급 조직원들의 신원을 파악했다.
또 텔레그램 대화를 분석해 팀장인 A씨가 범죄수익을 은닉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고사무실’의 주소지를 확인하고 즉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해 40억원 상당의 현금을 압수했다.
또 범죄 수익금으로 취득한 고급 승용차 2대, 1억5000만원의 임대차보증금반환청구권에 대해서도 즉시 몰수보전 조치했다.
이들은 불법행위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고급 승용차를 구입하고, 전신 문신으로 불안감과 위화감을 조성하는, 이른바 ‘MZ조폭’과도 같은 행태를 보였다.
춘천지검 관계자는 “피고인들의 여죄와 공범에 관한 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피고인들의 범죄수익도 철저히 추적·환수해 범죄 유인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춘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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