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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찰 “송파 일가족 중 아내, ‘사업 투자’ 명목 돈 모아”
뉴시스
업데이트
2023-09-25 13:08
2023년 9월 25일 13시 08분
입력
2023-09-25 13:07
2023년 9월 25일 1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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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내 제외 가족 4명 부검 예정
채무문제 있어…주식·코인 관련 아냐
시댁 식구 사망 사실 몰랐을 정황도
일부 타살 정황…“제3자 개입 없어”
서울 송파구 ‘일가족 5명 사망’ 사건과 관련, 이들 중 극단선택을 한 40대 여성 오모씨는 최근 사업 자금으로 투자를 받아왔던 정황을 경찰이 포착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변사자들의 행적과 발견된 유서의 내용과 유족 등의 진술을 토대로 상황, 경위와 동기 등을 현재 수사 중”이라며 “추락한 부인을 제외한 4명은 오늘 부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현장에서 발견 유서에 채무관계 등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것과 관련, 가족간 금전 관계 등을 추적 중이다.
오씨는 ‘사업을 하는 데 필요하다’는 취지로 주변에서 투자 명목으로 돈을 빌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가상자산(가상화폐)이나 주식과 관련된 금전 거래는 아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오씨는 지난 6월 2억7000만원의 금전적 손해를 보게 했다며 사기 혐의로 피소됐었다. 고소인 중 A씨의 가족은 없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고소인 조사는 마쳤으나 A씨가 소환에 응하지 않아 피고소인 조사는 마치지 못한 채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었다고 한다.
앞서 지난 23일 오전 7시29분께 송파구 소재 아파트 단지에서 오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오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이 동선을 따라간 결과 송파구 소재 빌라에서 남편 함모씨와 시어머니·시누이 등 3명이, 경기도 김포시 한 호텔에서 초등학생 딸 1명이 각각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빌라에서 발견된 함씨와 시어머니, 시누이는 하루 앞서 22일께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빌라에서 발견된 유서도 함씨와 시누이가 각각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에는 채무·채권 문제로 인한 금전적 어려움이 적혀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오씨가 사망하기 직전까지 함씨와 시어머니·시누이의 죽음을 몰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사망 시점 및 사망 전 연락 연부를 확인 중이다.
현재 경찰은 송파구 빌라에서 발견된 사망자 중 1명에게서 추가로 타살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초등학생 딸과 관련한 타살 가능성도 수사 중이다.
김포 호텔에서 발견된 초등학생 딸의 경우 오씨와 함께 투숙했지만, 다음 날 오전 오씨만 호텔을 나와 송파의 아파트로 갔다고 한다.
경찰은 차량 내 블랙박스 등을 통해 오씨가 자차인 SUV 차량을 이용해 김포 호텔에서 송파 아파트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했다. 발견 당시 딸은 얼굴까지 이불을 덮은 채 반듯하게 누워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가족 사망에 (가족 외) 제3자가 개입된 상황은 없다”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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