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대구 클럽 8곳서 케타민 등 마약 판매·투약 88명 검거…9명 구속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26일 09시 55분


클럽에서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종업원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구 및 서울·부산에 있는 클럽 8곳 등에서 케타민·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로 종업원과 손님 등 88명을 붙잡아 이중 9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 8월까지 클럽에서 마약을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케타민 99g(3300명 동시 투약 가능), 엑스터시 37정 등을 압수하고 범죄수익 2600만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대구지역 클럽에서 마약류가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약 1년간 클럽 주변 마약류 범죄를 집중 수사했다.

수사 과정에서 대구뿐만 아니라 서울·부산 클럽 일대에서도 마약류가 유통되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해 마약류 판매 사범 등 총 88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마약을 판매한 상선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특히 클럽 종업원들은 자신이 일하는 곳에 손님을 끌기 위해 마약류를 무료로 권하거나 판매했고 해당 클럽에서 약을 구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자 구매자들이 몰리는 점을 악용했다.

마약류를 판매한 클럽 종업원들은 텔레그램 또는 마약을 소지하고 있는 지인으로부터 구매해 주변 종업원이나 손님들에게 무료로 주거나 판매했다.

이들 중에는 지인의 권유로 호기심에 마약류를 투약하게 된 경우 뿐만 아니라 클럽에서 마약을 접한 뒤 스스로 판매상이 된 사례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하반기 마약류 집중단속(오는 11월30일까지)과 연계해 클럽·유흥업소는 물론 밀수입 및 대규모 유통사범, SNS·가상자산 등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사범에 대해 연중 상시단속을 전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어 “클럽·유흥업소 주변 마약류 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클럽 마약류 범죄로 인한 2차 범죄 피해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살펴볼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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