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을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연예인들로부터 돈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는 ‘가로세로연구소’ 출신 유튜버 김용호 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최근 공갈 혐의로 김 씨의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김 씨는 지난 2020년 8월부터 연예인들을 상대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부정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뒤 이를 덮어주며 금전적인 대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김 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사건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한 뒤 김 씨를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가 이 같은 수법으로 피해자들에게 받아낸 금액은 수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아닷컴은 이와 관련해 김 씨와 통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외에도 김 씨는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부산지법동부지원 형사4단독(부장판사 이미선)의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김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김 씨는 지난 2019년 7월 26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고깃집에서 술을 마시고 여성 A 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 사건 당시 촬영된 증거 영상과 함께 고소장을 제출했다. 해당 영상에는 강제추행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 측은 이에 “당시 호의적인 분위기에서 가벼운 스킨십만 있었을 뿐 강제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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